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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곳곳에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한글학교는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죠.
그런데 오랜 세월 그 명맥을 잇다 보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을 텐데요.
40년 전통의 독일 본 한글학교는 최근 분규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특별한 학예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동포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뜻깊었던 순간을 함께 만나 보시죠.
[기자]
윷을 던지며 가족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는 아이들.
우리 전통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포 2세, 로아와 하온이입니다.
독일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민족임을 잊지 않도록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는데요.
로아와 하온이의 부모는 한국 문화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한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유경 / 독일 동포 : 저희는 부모가 한국인이고 모국어가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한국어를 하지 못하면 부모와 자식들 간의 소통이 어려워요. 아이들이 가정 내에서 화목하게 서로 지낼 수 있으려면 한국어는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강기호 / 독일 동포 : 처음에 어렸을 때는 '배고파', '좋아해', '싫어' 이런 단어를 쓰다가 이제 애들이 커가면서 주제들이 바뀌잖아요. 따로 교육을 안 받으니 이제 언어적으로 어휘가 (부족해지더라고요) 한국어로 이야기를 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글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로아와 하온이처럼 우리 말과 글을 배우기 위해 독일 본 한글학교에 다니는 동포 자녀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직접 따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배움의 즐거움과 활기가 가득합니다.
[강로아 / 10살, 독일 동포 2세 : 재밌고 진짜 재밌어요. 처음에는 엄마가 가르쳐 줬는데 그다음에 엄마가 한글학교에 가자고 해서 한글 학교에 가기 시작했어요.]
독일 본 한글학교는 1977년에 설립돼 40년 넘는 역사를 이어왔는데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운영이 중단되고 학부모 사이 갈등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학부모와 학교 사이에 법적 공방까지 오가면서 학교는 존폐 위기에 놓였고- 많은 동포들에게도 상처가 된 시기였는데요.
오랜 시간 부침을 겪었지만 한글학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학부모들은 다시 마음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지난해 새 교장 선생님이 부임한 것을 계기로 다시 문을 연 한글학교는, 이제 1년이 채 되지 않아 학생은 15명 정도의 적은 인원이지만 '한글'을 배우고 가르치기 위한 열정만큼은 여느 한글학교 못지않습니다.
[최순녀 / 본 한글학교 교장 : 아이들이 학교를 못 나가고 있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아파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학교 분위기는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들도 그렇고 또 아이들도 이게 뭐랄까 조그마한 소수의 정예 부대잖아요. 애들끼리도 너무너무 잘 이렇게 화합이 되고.]
이러한 열정을 한데 모으기 위해 특별한 학예회도 열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반, 성인반까지 모두가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봅니다.
[한혜진 / 학부모 : 대견하고 그리고 한글 학교에 와서 또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저렇게 우리나라 노래잖아요. 거기에 맞춰서 (노래) 한다는 게 기분이 좋죠. 한글학교는 우선 한글을 배우는 곳이긴 하지만 문화를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며 차세대 동포들에게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 한글학교.
존폐 위기라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많은 아이들이 한민족 정체성은 물론 더 큰 꿈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독일 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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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한글학교는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죠.
그런데 오랜 세월 그 명맥을 잇다 보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을 텐데요.
40년 전통의 독일 본 한글학교는 최근 분규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특별한 학예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동포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뜻깊었던 순간을 함께 만나 보시죠.
[기자]
윷을 던지며 가족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는 아이들.
우리 전통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포 2세, 로아와 하온이입니다.
독일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민족임을 잊지 않도록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는데요.
로아와 하온이의 부모는 한국 문화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한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유경 / 독일 동포 : 저희는 부모가 한국인이고 모국어가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한국어를 하지 못하면 부모와 자식들 간의 소통이 어려워요. 아이들이 가정 내에서 화목하게 서로 지낼 수 있으려면 한국어는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강기호 / 독일 동포 : 처음에 어렸을 때는 '배고파', '좋아해', '싫어' 이런 단어를 쓰다가 이제 애들이 커가면서 주제들이 바뀌잖아요. 따로 교육을 안 받으니 이제 언어적으로 어휘가 (부족해지더라고요) 한국어로 이야기를 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글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로아와 하온이처럼 우리 말과 글을 배우기 위해 독일 본 한글학교에 다니는 동포 자녀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직접 따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배움의 즐거움과 활기가 가득합니다.
[강로아 / 10살, 독일 동포 2세 : 재밌고 진짜 재밌어요. 처음에는 엄마가 가르쳐 줬는데 그다음에 엄마가 한글학교에 가자고 해서 한글 학교에 가기 시작했어요.]
독일 본 한글학교는 1977년에 설립돼 40년 넘는 역사를 이어왔는데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운영이 중단되고 학부모 사이 갈등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학부모와 학교 사이에 법적 공방까지 오가면서 학교는 존폐 위기에 놓였고- 많은 동포들에게도 상처가 된 시기였는데요.
오랜 시간 부침을 겪었지만 한글학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학부모들은 다시 마음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지난해 새 교장 선생님이 부임한 것을 계기로 다시 문을 연 한글학교는, 이제 1년이 채 되지 않아 학생은 15명 정도의 적은 인원이지만 '한글'을 배우고 가르치기 위한 열정만큼은 여느 한글학교 못지않습니다.
[최순녀 / 본 한글학교 교장 : 아이들이 학교를 못 나가고 있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아파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학교 분위기는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들도 그렇고 또 아이들도 이게 뭐랄까 조그마한 소수의 정예 부대잖아요. 애들끼리도 너무너무 잘 이렇게 화합이 되고.]
이러한 열정을 한데 모으기 위해 특별한 학예회도 열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반, 성인반까지 모두가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봅니다.
[한혜진 / 학부모 : 대견하고 그리고 한글 학교에 와서 또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저렇게 우리나라 노래잖아요. 거기에 맞춰서 (노래) 한다는 게 기분이 좋죠. 한글학교는 우선 한글을 배우는 곳이긴 하지만 문화를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며 차세대 동포들에게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 한글학교.
존폐 위기라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많은 아이들이 한민족 정체성은 물론 더 큰 꿈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독일 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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