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관광특별시'로 거듭난다!

김해, '관광특별시'로 거듭난다!

2009.04.1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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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경남의 한 지자체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특별시'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CJ 헬로비전 경남방송, 심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0년 전 강력한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500년 동안의 번영을 누렸던 철의 왕국 가야.

지역 곳곳에서 발견되는 철기 유물들은 당시 고구려와 백제,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한 철의 왕국 가야의 위상을 짐작하게 합니다.

[인터뷰:임학종, 국립김해박물관 관장]
"금관가야의 도읍지로 화려한 가야 문명의 숨결이 지역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김해시는 가야를 또 하나의 왕국으로서 4국 시대로 역사를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가야사 복원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인터뷰:박환중, 김해시 관광과]
"김해가 가야의 수도이었음을 증명하는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을 비롯해 대성동 고분군과 봉황동 유적지와 같은 가야의 대표적인 유적들은 지역민들이 가야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야 문화는 단순히 보기만 하는 유물로 끝나지만은 않습니다.

가야 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이어져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지난 7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되는 가야 역사 테마파크는 체험하고 즐기는 가야 문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가야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문화 시설도 사람들의 발길을 끕니다.

세계최초의 건축도자 미술관인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과 도내 유일의 천문대, 국내 최고 수준의 김해문화의 전당들은 색다른 볼거리를 찾는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풍성함을 선사합니다.

이런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하루에 돌아 볼 수 있는 가야의 땅 투어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 해에만 360만 명의 관광객이 김해를 찾았습니다.

시는 이러한 자원들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2월 관광 특별시 김해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관광특별시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광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가장 먼저 관광객이 묶을 수 있는 호텔 등 숙소 마련이 시급합니다.

현재 김해시의 관광관련 숙소는 한옥체험관과 비즈니스 호텔이 전부입니다.

숙소와 함께 대형 쇼핑몰의 확충도 필요합니다.

또 관광객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정책마련이 꼭 뒷받침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헬로티비 뉴스 심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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