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촌지역 파출소 부활 요구 봇물

[경남] 농촌지역 파출소 부활 요구 봇물

2009.08.25.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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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003년 지역 방범체계가 파출소에서 지구대 치안센터로 개편됐는데요.

방범상태가 열악한 농촌지역에서는 다시 파출소를 부활시켜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J 헬로비전 경남방송 심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해시 생림면입니다.

조용한 농촌 마을이지만 총 4,200여 명의 주민 가운데 20% 정도가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곳입니다.

또, 최근에는 비닐 하우스에 들어가는 전선을 훔쳐가는 등 좀도둑들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곳은 민원접수 인원 한 명이 상주하는 치안센터 한 곳이 전부입니다.

이 마저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근무를 하고 이후에는 상동 지구대에서 2시간 마다 한번씩 도는 순찰 차량에 생림면 전체의 치안을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치안센터 관계자]
"치안센터는, 다른 데도 마찬가지인데 주간업무만 보죠, 주간업무만..."

사정이 이렇자 마을주민은 현재 치안센터를 파출소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 600여 명의 서명까지 받은 탄원서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정광대, 생림면 이장협의회장]
"생림 치안센터까지 오는 시간이 오는 시간이 최고 빨라도 20분입니다. 차가 밀리면 40분 , 엄청 걸립니다."

경남도내에서 주민들의 요구로 치안센터에서 파출소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창원 동읍과, 김해 주촌, 함안 군북 등 13개 지역.

경남지방경찰청은 신청 지역의 치안 수요 등을 고려해 파출소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정된 경찰 인력으로 신청 지역 모두를 파출소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지구대 체제가 도심지역에는 맞지만 상대적으로 방범상태가 열악한 농촌지역에는 오히려 치안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 실정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헬로티비 뉴스 심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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