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두물머리에 연꽃박물관 개소

한강 두물머리에 연꽃박물관 개소

2010.07.31.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한강물이 모이는 두물머리 연꽃단지 근처에 연꽃박물관이 생겼습니다.

연꽃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과 옛 생활용품 등 1,000여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과 남한강이 모여 하나가 되는 곳, 두물머리.

여름을 맞아 희고 붉은 연꽃이 한창입니다.

15만㎡ 규모의 연꽃단지 '세미원'입니다.

장자의 말을 본따 '물과 꽃으로 마음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한다'는 이곳에 연꽃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생겼습니다.

신라시대 기와 수막새와 백제시대 벽돌, 고려시대 숟가락에서 우리 선조들의 일상생활 속 연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연꽃 속에서 환생하는 심청이처럼 되라고 상여에 달았다는 상여꼭두와 시집가는 딸 가마 안에 넣어줬다는 연꽃 모양 손화로에는 어미의 간절함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이경화, 학예사]
"물건 속에 있던 연꽃 문양들을 통해서 선조들이 연꽃에 부여했던 의미나 연꽃을 통해서 이루고자했던 소망 같은 것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연꽃을 약이나 먹거리로 사용하는 방법을 적은 책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연암 박지원이 중국에서 은 닷냥이 없어 못사고 돌아왔다는 1723년판 동의보감도 국내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우리문화가꾸기'는 연꽃단지가 처음 조성될 무렵인 7년 전부터 연꽃 관련 유물과 자료를
모으기 시작해 지금은 모두 천 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아직 전시하지 않은 작품들을 소재별로 분류해 '와당전'과 '자수전' 같은 기획전을 열고, 관련 책도 펴낼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