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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달 전 태풍 '무이파'로 서귀포 해안가에 좌초됐던 선박들이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해안 절경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도 걱정되는데 인양업체와 행정기관의 대처는 더디기만 합니다.
제주 KCTV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이 모래사장 위에 얹혀있습니다.
선체는 이미 심하게 녹이 슬었고, 주변에는 기름통과 온갖 쓰레기더미가 널려있습니다.
선체에 붙어 있는 폐타이어와 얼키고 설킨 닻줄은 보기만 해도 흉물스럽습니다.
이 선박들은 지난 7일 태풍 무이파 당시 좌초한 선박들입니다.
이미 언론의 지적이 있었고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흉물로 남아있습니다.
더욱이 이 곳은 제주 올레 10코스 길목입니다.
하루에만 수백여 명의 올레꾼들이 지나고 있어 제주 관광 이미지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관광객]
"입구에서 올 때도 조선소 같은 게 있어서 놀랬거든요. 경치와 안 어울려서... 올레길 다닐 때 이런 것 있으면 안 좋죠. 사진 찍을 때 구도도 잘 안 나오고. 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는데."
[인터뷰:채가람·전소영, 인천광역시 남동구]
"막상 넘어와서 보니까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고,잘 어울리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못 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미터 가량 떨어진 화순해수욕장에도 대형 크레인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한 달 가까이 해상에 표류하면서 내부로부터 유해성 물질까지 새어나와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성용,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부력 탱크에 있던 것들이 터진 부분에서 방출되기 시작해서 녹물이 바다 쪽으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좌초된 선박들이 한 달 가까이 방치되고 있지만 사고처리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선박업체는 비용문제로 정확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행정당국에서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서귀포시청 관계자]
"선주가 외국에 있어서 외국에서 수리비를 송금도 오고 그래야... (인양에 걸리는 시간이) 빨리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선박업체의 늑장과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대처에 애꿎은 주민들과 올레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찬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 달 전 태풍 '무이파'로 서귀포 해안가에 좌초됐던 선박들이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해안 절경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도 걱정되는데 인양업체와 행정기관의 대처는 더디기만 합니다.
제주 KCTV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이 모래사장 위에 얹혀있습니다.
선체는 이미 심하게 녹이 슬었고, 주변에는 기름통과 온갖 쓰레기더미가 널려있습니다.
선체에 붙어 있는 폐타이어와 얼키고 설킨 닻줄은 보기만 해도 흉물스럽습니다.
이 선박들은 지난 7일 태풍 무이파 당시 좌초한 선박들입니다.
이미 언론의 지적이 있었고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흉물로 남아있습니다.
더욱이 이 곳은 제주 올레 10코스 길목입니다.
하루에만 수백여 명의 올레꾼들이 지나고 있어 제주 관광 이미지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관광객]
"입구에서 올 때도 조선소 같은 게 있어서 놀랬거든요. 경치와 안 어울려서... 올레길 다닐 때 이런 것 있으면 안 좋죠. 사진 찍을 때 구도도 잘 안 나오고. 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는데."
[인터뷰:채가람·전소영, 인천광역시 남동구]
"막상 넘어와서 보니까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고,잘 어울리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못 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미터 가량 떨어진 화순해수욕장에도 대형 크레인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한 달 가까이 해상에 표류하면서 내부로부터 유해성 물질까지 새어나와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성용,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부력 탱크에 있던 것들이 터진 부분에서 방출되기 시작해서 녹물이 바다 쪽으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좌초된 선박들이 한 달 가까이 방치되고 있지만 사고처리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선박업체는 비용문제로 정확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행정당국에서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서귀포시청 관계자]
"선주가 외국에 있어서 외국에서 수리비를 송금도 오고 그래야... (인양에 걸리는 시간이) 빨리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선박업체의 늑장과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대처에 애꿎은 주민들과 올레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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