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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2년 데뷔 이후 50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만삭일 때도, 아팠을 때도 언제나 관객과 함께였다. 바쁜 시간이 오히려 축복이라며, 80세가 되도 공연을 할 거라는 그는 '대한민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 연극배우 박정자(72)다.
배우 박정자가 오늘(1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 YTN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정아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했다. 연극 '페드라'로 데뷔해 반세기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박정자. 올해도 아이돌 스타에 맞먹을 정도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박정자의 50여 년 연기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연극을 접하게 된 계기부터, 배우로서 연기관과 앞으로의 목표도 풀어놨다. 연극계의 대모답게, 후배 연극인들에게 배우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아홉 살에 본 첫 연극 - 배우 인생의 결정적 계기
박정자와 연극의 첫 만남은 그가 아홉 살이었던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술랑'이라는 작품을 접했던 박정자는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박정자는 "기절할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그 무대 장면이 생각난다. 연극은 내 삶에서 한 번도 소외된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본격적으로 연극을 시작하게 된 건 대학에 입학한 이후였다. 박정자는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했고, 문리대 연극부에서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자연스럽게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들어가며 연극계로 활동무대를 옮기게 된다. 박정자는 동아방송에서 사미자, 김무생 등 여러 동료를 만났다.
성우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목소리가 가진 독특함 덕분이었다. 박정자는 중저음의 보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힘든 시기 또한 겪어야 했다. 박정자는 "젊었을 때는 너무 개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마이크 앞에 설 기회를 잃었던 적도 있다. 당시만해도 낯선 목소리였다"고 설명했다.
◆ 청춘에 날개를 달다 – 극단 '자유'로 활동
박정자는 성우실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극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1966년 6월, 선배인 나옥주가 극단 '자유'를 창단하며 박정자를 부른 것. 박정자는 이 곳에서 자연스럽게 연극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50년 동안 단 1년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연기에 모든 열정을 바쳤다.
연극 무대에 선지 50년. 하지만 베테랑 배우인 박정자 역시 무대 뒤 막이 오르기 전의 떨림을 느낀다. 박정자는 "무대 뒤에서 실수할까봐 제일 걱정한다. 어떤 땐 유난히 더 떠는 것 같아 부끄럽다. 하지만 관객에 큰 박수와 환호를 받을 때 스스로를 응원하고 칭찬한다"고 밝혔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80세가 되도 놓지 않을 예정이다. 박정자는 "'19 그리고 80'이라는 작품을 하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 나는 80세 할머니 모드 역을 맡고 있다. 사랑스러운 역할"이라며 "나는 80세가 기다려진다. 80세가 오면 분명히 '19 그리고 80' 공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춘에 고함 – "이겨내고 견디는 것이 젊음"
50년 연기인생 동안 어려운 일들도 많이 있었다. 부상을 입은 채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가정과 일 두 개의 삶을 버티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박정자는 "공연 서너 시간 전에 넘어져 발을 접질렸는데 빵처럼 부풀어 오른 적이 있다. 한쪽 신발을 꺾어 신고 무대에 올랐다"고 회상했다.
다난한 50년을 보냈지만, 박정자의 연기관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연극 속에서 미움, 사랑, 아픔 같은 것들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관객과 만나는 순간"이라며 "여기까지 나를 끌어준 것은 관객의 힘과, 박수와 환호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배 연극배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정자는 "이번에 '단테의 신곡‘에서 나는 세 장면에 출연했다. 하지만 연습실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연습을 많이 했다면 무대 위에서도 그만큼 보인다"고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digit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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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자가 오늘(1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 YTN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정아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했다. 연극 '페드라'로 데뷔해 반세기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박정자. 올해도 아이돌 스타에 맞먹을 정도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박정자의 50여 년 연기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연극을 접하게 된 계기부터, 배우로서 연기관과 앞으로의 목표도 풀어놨다. 연극계의 대모답게, 후배 연극인들에게 배우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아홉 살에 본 첫 연극 - 배우 인생의 결정적 계기
박정자와 연극의 첫 만남은 그가 아홉 살이었던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술랑'이라는 작품을 접했던 박정자는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박정자는 "기절할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그 무대 장면이 생각난다. 연극은 내 삶에서 한 번도 소외된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본격적으로 연극을 시작하게 된 건 대학에 입학한 이후였다. 박정자는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했고, 문리대 연극부에서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자연스럽게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들어가며 연극계로 활동무대를 옮기게 된다. 박정자는 동아방송에서 사미자, 김무생 등 여러 동료를 만났다.
성우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목소리가 가진 독특함 덕분이었다. 박정자는 중저음의 보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힘든 시기 또한 겪어야 했다. 박정자는 "젊었을 때는 너무 개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마이크 앞에 설 기회를 잃었던 적도 있다. 당시만해도 낯선 목소리였다"고 설명했다.
◆ 청춘에 날개를 달다 – 극단 '자유'로 활동
박정자는 성우실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극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1966년 6월, 선배인 나옥주가 극단 '자유'를 창단하며 박정자를 부른 것. 박정자는 이 곳에서 자연스럽게 연극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50년 동안 단 1년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연기에 모든 열정을 바쳤다.
연극 무대에 선지 50년. 하지만 베테랑 배우인 박정자 역시 무대 뒤 막이 오르기 전의 떨림을 느낀다. 박정자는 "무대 뒤에서 실수할까봐 제일 걱정한다. 어떤 땐 유난히 더 떠는 것 같아 부끄럽다. 하지만 관객에 큰 박수와 환호를 받을 때 스스로를 응원하고 칭찬한다"고 밝혔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80세가 되도 놓지 않을 예정이다. 박정자는 "'19 그리고 80'이라는 작품을 하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 나는 80세 할머니 모드 역을 맡고 있다. 사랑스러운 역할"이라며 "나는 80세가 기다려진다. 80세가 오면 분명히 '19 그리고 80' 공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춘에 고함 – "이겨내고 견디는 것이 젊음"
50년 연기인생 동안 어려운 일들도 많이 있었다. 부상을 입은 채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가정과 일 두 개의 삶을 버티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박정자는 "공연 서너 시간 전에 넘어져 발을 접질렸는데 빵처럼 부풀어 오른 적이 있다. 한쪽 신발을 꺾어 신고 무대에 올랐다"고 회상했다.
다난한 50년을 보냈지만, 박정자의 연기관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연극 속에서 미움, 사랑, 아픔 같은 것들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관객과 만나는 순간"이라며 "여기까지 나를 끌어준 것은 관객의 힘과, 박수와 환호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배 연극배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정자는 "이번에 '단테의 신곡‘에서 나는 세 장면에 출연했다. 하지만 연습실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연습을 많이 했다면 무대 위에서도 그만큼 보인다"고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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