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심부 강타한 한국문화, 지역 사회에서도 ‘인기'

美 중심부 강타한 한국문화, 지역 사회에서도 ‘인기'

2022.09.17.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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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가진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높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미국 문화의 중심부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한국 미술 전시회가 장기간 열리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 넓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 축제를 연 텍사스 샌안토니오시에 안미향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눈을 뜰 수 없이 강렬했던 해가 저물고 열기를 식히는 바람이 불기 시작한 오후, 잔디밭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샌안토니오시가 개최한 제7회 샌안토니오 유네스코 세계유산축제 (World Heritage Festival) 현장입니다.

도시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 특별히 광주광역시와의 자매결연 40주년을 맞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론 니런버그 / 샌안토니오 시장 : (광주광역시와) 자매결연을 통해 두 도시가 문화, 교육, 경제 교류를 지속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잔디밭에서 상영되는가 하면, 한국 요리사가 직접 김치를 응용한 샐러드와 주먹밥 등 한식을 요리해 제공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맛이 어때요?) 정말 맛있어요."

"(어떤 게 제일 맛있나요?) 김치를 섞은 연어 타르타르요. 그리고 저는 이 주먹밥이 제일 맛있어요."

[안유성 / 요리사 : 오늘은 제가 200인분을 준비했는데 벌써 다 떨어졌는데 이분들이 케이푸드에 관심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폭발적으로 관심을 가질 줄은 깜짝 놀랐습니다.]

시민들의 발길은 한식 시식에서 멈추지 않고, 시내 중심부의 전시장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축제는 한국 미술 작품을 9월부터 연말까지 약 석 달간 전시하는 뜻깊은 행사도 포함됐습니다.

[아멜리아 아발로스 / 미국 샌안토니오 : 한국 예술 작품들은 아주 섬세하고, 특별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대부분이 전에 본 적이 없는 스타일이라 새롭지만, 굉장히 재미있어요.]

[킴 비숍 / 미국 샌안토니오 : 매우 경이롭고요. 전시된 작품들이 다양합니다. 모두 아름다워요. 한국 고유의 멋이 느껴집니다.]

전시에 참여한 미술계 인사들은 케이팝과 영상물처럼 한국 미술도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임용현 / 작가 : 이번 전시를 통해서 미국 내, 혹은 더 나아가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 미술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카데미와 에미상, MTV 등 미국 문화 중심부에서 잇따라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문화.

이제는 각 지역 사회 속으로 그 저변을 한층 넓혀 가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WORLD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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