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비투비 임현식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우주…음악으로 표현했죠"

[Y터뷰] 비투비 임현식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우주…음악으로 표현했죠"

2019.10.1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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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보면, 마치 우주비행사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수록곡들을 통해 우주에 대해 노래했고, 앨범은 투명한 비닐 재킷에 담았다. 바로 '비투비' 임현식의 첫 솔로 미니앨범이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솔로 데뷔를 앞둔 비투비 임현식을 만났다. 솔로 데뷔를 앞두고 8~9kg 가량을 감량했다는 그는 몰라보게 슬림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리더 서은광을 시작으로 이창섭, 이민혁까지 비투비 멤버들이 줄줄이 입대하면서 비투비는 '군백기'를 맞이했다. 완전체 앨범을 낼 수 없는 이때, 비로소 임현식은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데뷔를 준비했다.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 하지만 앨범에 들어갈 주제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또 좋아했던 '우주'다. 좋아하는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해보고 싶어 우주를 주제로 잡았다고 설명하는 그다.

이번 앨범에는 임현식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것은 물론 앨범 콘셉트와 로고 디자인에도 참여하며 '임현식의 우주'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손수 이끌었다.

"앨범 커버로 비닐 소재를 선택한 건, 실제로 나사에서 우주를 다녀오면 시계 등을 반납할 때 비닐에 한다고 하더라고요. 음식도 밀봉되어 있는 게 많고요. 그런 것들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앨범 콘셉트와 디자인뿐만 아니라 우주라는 주제는 음악에도 녹아들어 있다. 타이틀곡은 '디어 러브(Dear Love)'로, 분자가 둘로 분리되고, 그 둘은 우주 반대현에 있어도 서로 통한다는 양자 얽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우주의 풀리지 않는 것들을 풀어봤을 때 사랑의 힘과도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또 사랑이 빠질 수 없으니까 가사는 최대한 단순하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적어봤어요."

앨범은 총 6개 트랙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트랙 'RENDEZ-VOUS'로 시작해 'DOCKING', 'BLACK', 'MOONLIGHT', 'DEAR LOVE' 그리고 'DEAR LOVE(Inst.)'까지 이어지는데, 이 구성 모두 임현식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1번 트랙인 '랑데뷰'와 2번 트랙인 '도킹'은 원래 붙이고 싶었고요. 5번, 6번까지 듣고 1번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자연스럽게 연결되게끔 해보고 싶었어요. 인생은 만남과 이별의 반복인데, 그런 게 우주 같기도 하고요."

앨범 발표 이후에는 콘서트 개최도 앞두고 있다. 11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 이 때문에 음악 방송은 일주일 정도만 진행하고, 콘서트 준비에 열중할 계획이다.

"음악방송과 팬사인회 등을 준비하고 있고 그 외의 시간은 콘서트에 집중해서 콘서트까지 잘 완성시키는 게 제 목표예요. 우주에 관한 음악 커버 곡도 준비하고 있고, 무대 미술적인 부분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앨범 발표부터 콘서트 개최 준비까지 세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듯 보였지만, 임현식은 앨범에 대해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아쉬움이 남는 건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처음엔 9월 발표를 계획했지만, 작업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딜레이가 됐어요. 하지만 이제 군대도 가야 하고, 시간 안에 작업을 다 끝내야 했던 상황이라 표현하려 했던 걸 다 표현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솔로로 첫 데뷔를 하게 된 만큼, 향후 계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음악과 주제들을 계속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 역시 다양했다.

"수록곡들 말고도 많은 트랙들이 있는데 나중에 아쉬운 부분을 채워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엔 우주로만 주제를 잡았는데, 심해가 우주와 제일 흡사하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다음엔 바다 쪽도 풀어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군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현재 비투비에서 서은광, 이창섭, 이민혁이 군 복무 중이며 임현식도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영장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군대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다녀오면 더 성장해있을 것 같고요. 군악대 쪽으로 지원할지 일반 병사로 갈지는 고민이 돼요. 군대에서도 자유시간을 활용해서 기타연습도 하고, 곡도 좀 써보고 싶어요."

군 입대를 앞두고 낸 첫 솔로 앨범. 성적에 대한 욕심은 내보이지 않았다. 성적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입대를 하게 된 부분에 대해 뿌듯함을 표현했고,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한 곡 정도는 좋아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여유가 있을 때 혹은 드라이브 하실 때 한번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진중하게 들어봐주셨으면 좋겠고, 계속 지켜보고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임현식의 첫 번째 미니앨범 'RENDEZ-VOUS(랑데부)'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제공 =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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