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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싶으신가요?
태양열로 전기를 해결하고 단독주택에 살아도 난방비 걱정 없는 집!
그런 꿈의 집이 지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박진국 : 기존 일반 주택에 비해서 뭐 적게는 세배, 많게는 여섯 배정도의 단열효과가 있는 거죠.]
단열 성능을 높여 에너지 걱정이 없는데요.
[유주현 : 여름에는 (전기세가) 거의 안 나오죠. 전기세가 거의 한 6천 원 7천 원 이정도.]
[박진국 : 전기는 태양광이니까 어차피 하늘만 보는 거죠. 오늘은 돈이 생산되는 날]
에너지 걱정 없이 살아가는 집!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살아가게 될 미래주택을 만나봅니다.
서울 노원구에 가면 제로 에너지 실험주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층 건물로 85㎡, 약 25평 규모인데요.
제로 에너지 주택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둘러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김정은 /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 건축센터 연구원 : 그러면 제로 에너지 주택은 어떻게 만들까? 제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오리털 파카 안에다가 바람막이를 입으면 오리털 파카가 외부 기온이 내 피부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죠.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바람막이는 오리털 파카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들을 막아줘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따뜻한 걸 느낄 수 있는데 이 집(제로 에너지 주택)도 똑같습니다. 콘크리트 바깥쪽에다가 두툼한 오리털 파카 같은 단열재를 둘러주고 그리고 틈새가 생길 수 있는 곳곳에다가 바람막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밀 자재들을 사용했어요.]
창호는 고단열 성능을 지닌 3중 유리로 하고 유리 사이사이에는 단열성능을 지닌 가스를 넣습니다.
환기는 창문을 여는 대신 천장 곳곳에 달린 환기 시스템을 이용하는데요.
들어오는 공기와 나가는 공기가 서로 열을 교환하면서 환기가 돼서 열손실을 최소화시키면서 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 건축센터 연구원 : 이 주택에는 현재 7.3kwh 정도 용량의 태양광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이 태양광은 지난 2015년 (1년)동안 5,900kwh 가량의 에너지를 생산했는데요. 4인 가족이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를 300에서 400kwh 정도로 추정하더라고요. 400kwh를 기준으로 본다면 1년에 4,800kwh를 쓴다는 이야기인데 그에 비해서 우리 주택은 5,900kwh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제로 에너지 주택에서 살면 어떤 느낌일까요?
박진국씨네 가족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에서 살았었는데요.
전기료 및 난방비가 많이 드는데다 아이한테 아토피까지 생기면서 에너지 제로 하우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이사온 지 몇 달만에 아이 아토피도 사라지고 냉난방비가 확~ 줄어들어서 놀랐다는데요.
[박진국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면적이 한 18평(59m2) 정도 건평은 한 18평(59m2)고 전체 면적이 33평(109m2) 정도 땅값을 제외하고 건물정도에 들어갔던 게 부수적인 것을 제외하고 건물만 한 2억 정도 보시면 될 겁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임을 증명해주는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았는데요.
24시간 환기 시스템이 돌고 있어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지 않아도 늘 공기가 맑고 쾌적합니다.
[박진국/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이런 식으로 모든 공간에 다 흡기구와 배기구가 설치되어 있죠. 여기는 거실이니까 거실에 두 개가 설치되어 있고 주방에 설치되어 있고 주방에서는 음식물을 많이 만들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서 나쁜 공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 여기서 흡기구에서 빨아들이는 거죠. 여기는 빨아들이고 저쪽은 나가고….]
공기가 나와서 불꽃이 흔들리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박진국/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이건 또 문이 이렇게 빠져서 완전히 밀폐시키는 건가요?) 보시면 이 두께가 단열이라고 보시면 돼요. 일반 집들이 단열재가 보통 10cm 즉 100mm 들어가면 조금 두껍게 들어가는 거죠. 그런데 이런 패시브하우스에는 5가지 요소 중에서 고기밀 고단열 요소가 있으니까 그중에서 고단열에서 300mm 의 단열재가 들어가 있는 거죠. 기존 일반 주택에 비해서 적게는 3배 많게는 6배정도의 단열 효과가 있는 거죠.]
[유주현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여름에는 거의 안 나오죠. 전기세가 거의 한 6000원, 7000원? 이정도? 그리고 난방비는 거의 안 들고 겨울에는 거의 (난방비는) 거의 1년에 50만원 든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2층 단독주택 1년 난방비가 50만 원.
한 달에 5만 원도 안 되는 돈인데요.
일반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난방비입니다.
[박예희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여기가 예희 방이에요?) 네, 아빠가 만들어줬어요.]
아토피 때문에 예민했던 아이는 이곳에 와서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박예희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여기 살면 제일 좋은 게 뭐예요?) 수영장. (수영장이 제일 좋아?)]
[박진국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적게 나오면 순수하게 전기세만 했을 때 한 800원 선정도 제일 많이 든 게 부가세예요. 제일 많이 드는 게 부가세에요. 그 다음에 티비 수신료. 이게 제일 많이 들어가고 2천 5백 원 부가세 오천 원. TV 전력 기기료 포함해서 거의 만 원정도 되잖아요. 실제로 내는 게 저희들은 그거 포함해서 한 달에 평균적으로 만 원 정도씩 내니까….]
태양으로 전기를 해결하고 겨울에는 햇빛이 많이 들어오게 여름에는 햇빛이 안 들어오게 처마를 만들어서 작은 것 하나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집!
앞으로 미래 주택은 이렇게 바뀌어 나갈 겁니다.
제로 에너지 주택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제로 에너지 마을을 만든 곳도 있습니다.
지붕의 태양광을 이용해 발전을 하고, 외벽에 처마와 차양을 만들어 햇볕의 양을 조절하는데요.
차양을 나무로 만들어 디자인적인 요소를 살렸습니다.
김종일씨네 집은 53평형 방 4개 구조로 시부모님 두 분에 자녀 둘 모두 여섯 식구인데요.
식구수가 많은 만큼 가전제품도 많았습니다.
[박윤정 / 제로 에너지 마을 거주자 : 가정에서는 쓰기가 쉽지 않은 이런 대용량 얼음 정수기가 많은 전기를 쓰고 있다고 제가 알고 있고요. 냉장고 있고요. 일단 주방 안에서는 가전들이 다 꽂아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분쇄기 토스트 커피포트 그다음에 취사도 저희는 오로지 전기로만 하고 있어요. 후드 있고 오븐 전기로 쓰고 있고요. 다용도실에 또 김치 냉장고 있고 여기 식기세척기 들어가 있고….]
수많은 가전제품에 방마다 냉난방 시스템이전기로 돌아가고 있었는데요.
한 달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까요?
[박윤정 / 제로 에너지 마을 거주자 : 이거는 일반 콘센트라든지 가전이라든지 전등이라든지 모든 전기 요금이요. 태양광에서 상쇄하고 나오면 만 원 정도? 저희가 지금 가전을 굉장히 많이 쓰고 있거든요. (전달은 9천 원 쓰신 거네요.) 그렇죠. 더 적게 나왔죠.]
50평형대 집 전기료가 한 달에 만 원도 안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난방비는 어떨까요?
[김종일 / 건축 사무소 대표 : 안에 들어오시면 제일 중요한 설비가 지열 기반, 또는 지열 연계된 히트펌프라고 하는 장비고요. 일반적인 에어컨이나 냉장고 같은 속성을 지닌 열온설비예요. 단지 땅속에 큰 용량을 가진 그리고 일정한 온도를 가진 지열에너지를 이용해서 효율을 많이 높여주는 그런 장비입니다.]
지열 보일러는 지하 150m 땅속 온도가 늘 12℃~17℃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걸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건데요.
한겨울에도 난방비가 6만 원 정도 밖에 듭니다.
그야말로, 태양과 땅의 에너지를 이용해 탄소 배출 없는 미래 주택을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주택은 어떠한가요?
에너지 문제뿐만 아니라 생활하면서 다양한 어려움들을 겪곤 하는데요.
가장 흔하게 겪는 문제가 바로 결로로 인해 생기는 곰팡이 문젭니다.
아파트 곰팡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현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요.
아이가 둘이다보니 삶거나 끓이는 일들이 많다는 주부 김선경 씨.
예전 집에선 베란다나 화장실에 곰팡이가 많아 고생했는데 이곳에 이사 온 뒤론 곰팡이를 거의 본 적이 없답니다.
[김선경 / 입주자 : 거기는 오래된 아파트라서 한 10년 된 아파트에서 살다 왔거든요. 결로가 엄청 심했어요. 조금만 난방만 틀어도 금방 곰팡이 일어나는데 여기서는 24도로 맞춰놓고 살고 있는데 결로는 훨씬 더 적은 편이에요. 없다고 봐야죠.]
정말 화장실에 곰팡이 낀 흔적이 전혀 없었고 외부와의 온도차로 곰팡이가 가장 많이 생기는 베란다에도 눅눅한 곳이 없었습니다.
결로의 가장 큰 원인은 실내 수증기인데요.
요리나 설거지, 샤워를 통해서도 발생하지만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양도 500미리 페트병 3개가 넘습니다.
결로를 막으려면 집안에 떠다니는 수증기를 환기를 통해 집밖으로 빨리 배출해야 하는데요. 이곳에는 옥상에 대형 동력팬들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환기 시스템은 집집마다 팬을 돌리는 대신 옥상에 있는 팬이 무동력 팬이었는데요.
이곳은 옥상의 대형 동력팬으로 각 가정의 공기를 빨아올려 환기를 시켜주기 때문에 집안에서 느끼는 소음도 적고 에너지 사용도 효율적입니다.
[이부규 / 배기 설비 시공사 대표 : 음압방식은 저압을 배기관을 저압으로 유지하게 되면 세대에는 고압이거든요. 세대의 고압이 0압이든 공동 배기관 저압 쪽으로 기류를 형성시켜주게 됩니다. 그래서 공동 배기관, 외기로 배기를 해주는 방식입니다.]
이 집의 부엌 환기구를 열어보니 정말 안에 팬이 없었는데요.
환기구를 돌려도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대신 냄새와 습기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결로를 막는 또 한가지 방법!
바로 창호의 기밀성능을 높이는 겁니다.
창호의 벌어진 틈으로 냉기와 습기가 쉽게 스며들수록 결로가 잘 생기기 때문인데요.
먼저 일반 창호의 기밀성능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 보았습니다.
[최경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이렇게 바람이 많이 새거나 그러면 (결로가 잘 생기죠) 실내의 압력 차 10pa에서 지금 약 13m3 정도 되는 바람이 빠져나오고 있거든요. ]
연기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틈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연구단이 결로 방지를 위해 개발한 방풍재를 시공해 보았는데요.
창틀 사이에 누구나 손쉽게 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최경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바람이 올라가다 바람이 계속 불이 꺼졌었잖아요. 근데 얘는 지금 바람이 통하는 새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바람에 흔들림도 거의 없죠. ]
다시 연기로 실험을 해보았는데요.
기존 창호에 비해 훨씬 스며드는 수증기 양이 적었습니다.
새어들어오는 바람의 양도 13에서 5로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최경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7등급 정도 나왔던 창문이 이 방풍패드와 방풍캡을 시공한 후에 2등급으로 기밀성능이 확실히 좋아졌거든요. 이런 효과를 통해서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고 결로 성능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가 있고 그걸 통해서 실내의 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창호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자재가 되겠습니다. ]
또 한 가지 창호의 성능을 개선시키는 방법!
바로 덧댐창호를 붙이는 겁니다.
낡은 창호를 교체하려면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큰 비용들이지 않고 창호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덧댐 창호가 개발됐습니다.
창호 안과 밖 온도차가 34도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폴리카보네이트 덧댐창호를 시공한 쪽과 시공하지 않은 쪽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덧댐 창호를 댄 쪽의 온도가 3도나 더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경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표면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이런 기존 창에는 결로가 이미 발생을 했어요. 덧댐창호 같은 경우에는 열 손실을 막음과 동시에 표면온도를 올려서 결로 성능도 확보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창문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부속자재가 덧댐창호라고 해당될 것 같습니다. ]
또 한 가지, 우리나라 주택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누수인데요.
그중에서도 건물 지하의 누수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최근 지하 외방수 소재를 테스트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는데요.
둥근 구조물을 지하외벽으로 보았을 때 검은 접착식 방수재가 건물외벽의 흔들림이나 이완, 수축 등으로 찢어지거나 틈이 생겨 방수성능이 저하되는지 테스트하는 겁니다.
[오상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거동과 수압에 의해서 또 시공성에 의해서 방수층에 문제가 생길 때는 물이 자동적으로 새어나오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시험평가를 하게 되면 방수층의 성능, 시공의 정밀성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시험방법입니다.
틈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밑으로 물이 떨어지면 방수재로서 적합하지 않은 건데요.
지하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생기면, 땅속에 있는 무색 무취 발암물질인 라돈가스가 공기 중에 퍼져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균열이 생겨 누수가 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상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이 재료가 현재 우리 연구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재료 중에 하나입니다. 이 재료를 이용해서 한번 누수 차단 효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단에서는 지하외벽을 부수지 않고, 방수제로 보수하는 공법을 개발해 냈는데요.
구멍난 아크릴판 사이에 검은 누수 차단제를 시공해보았습니다.
차단제가 들어가면서 점차 물방울이 줄어들고 누수가 차단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송승영 / 이화여대 건축공학과 교수 연구단장 :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대표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음, 공기오염, 결로, 누수와 관련된 이런 하자들을 굉장히 많이 줄임으로서 기본적으로는 주거환경에 질적인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저희가 기대하는 첫 번째 개선 방향이 되는 거고요. 주거환경에 대한 질적 향상과 더불어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그리고 그걸로 인한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이런 쪽으로 많은 효과를 저희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뿐만이 아니라 주거 빈곤층인 고시원 거주자나 노숙자들을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고시원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중식 / 고시텔 운영 : 한 10명 정도가 기초생활수급자고 한 14명 정도가 이제 인력시장 나가는 분들 그리고 나머지는 불규칙적으로 며칠 돈 떨어지면 나가고 몇 푼 있으면 안가고 쉬고 놀고 그런 상황이에요. ]
사업 실패나 실직 등으로 임대 아파트 보증금조차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고시원을 이용하고 있었는데요.
[김만철 (가명) / 고시원 거주자 : 들어오세요. (이게 지금 몇 평정도 되는 걸까요?) 한평 반?(5㎡) (선생님 머리를 이쪽에 두시고) 그렇죠. (겨울에 조금 추우시겠어요?) 겨울에는 아주 춥죠. 보일러가 없으니까, 그냥 전기장판 하나 깔고 있는 거니까…. 전에는 집에 있다가 처자식 다 이렇게 되고 나니까 매일 그냥 먹고 하다가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술도 많이 드시고?) 그렇죠. 술은 매일 술로 살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어차피 더 살아야 뭐하나 이런 식으로….]
이 분은 부인과 아들을 잃고 벌써 3년째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한 번 이곳에 들어오고 나자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주거복지 연구단은 주거빈곤층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독거노인이나 다문화 가정, 장애인, 노숙자들을 위한 다양한 대안 주거 모델과 함께 고시원 거주자들을 위한 대안주거모델도 만들었습니다.
[이연숙 / 주거복지연구단장 : 한평(3㎡)에 사시는 분들이 일상적으로 25만 원에서 40만 원 사이에 35만 원이라고 합시다. 밖에서 한끼 내지 두끼만 사서 드신다고 해도 전체 합하면 사실 생활비가 90만 원이 듭니다. 그런데 90만 원이 일용직이건 아니면 정규직이라 하든 직업이 안전한 세상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벌어서 다 쓰거나 이거 빈축해서 저축을 한다하더라도 1년에 200만 원 모을 수 있겠죠. 200만원 가지고 어디 임대료 갈 수 있냐? 명함도 못 들이밉니다. 그러면 다시 좌절에 빠져서 술을 먹거나 알코올로 다시 생애를 보내게 되죠. 이런 제도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고시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주거복지연구단은 전국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빈 사무실들을 주목했습니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사무실을 임대해 고시원 대안 주거 모델을 만들었는데요.
[이종식 / 부동산운영 : 현재 공실률들은 15%~ 18% 정도 공실률이 있습니다. 경기자체가 규제라든가 불투명 하다보니까 세계 경제가 (불투명) 하다보니까. 많은 소사무실들이 영향을 빨리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무실들이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공실률들은 조금씩 늘어나는 입장입니다.]
건물주는 오랫동안 비어있던 공간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좋고, 거주자들은 고시원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되는데요.
이 분은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는 중인데 방 하나가 3평이나 되고, 창문이 2개나 있어 채광 및 환기가 좋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임승철 / 고시원 대안 주택 거주자 : 근데 이 방이 여기 전체에서 가장 커요. 조금 더 커요. 0.5평정도 더 크고 이 방이 또 가장 밝아요. (창문 양쪽으로) 네. 양쪽으로 그런 장점이 있는 반면 추워요. (앞으로는) 약간 더울 것 같아요. 더울 때는 내가 한 달 정도밖에 안 되서 모르겠는데 앞으로는 더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렇게 어떻게 보면 밝은 걸 좋아하니까 이방을 선택했어요.]
현재 이 고시원 대안 주거 모델에는 7명이 입주해 있는데요.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문순모씨는 6년간 고시원에서 생활하다가 이번에 이곳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기존의 고시원보다 훨씬 더 만족해하고 있었는데요.
[문순모 / 고시원 대안 주택 거주자 :(기존의 고시원은) 들어와서 이렇게 와서 앉으면 끝이에요. 드러누우면 끝이고 근데 여기는 보세요. 이렇게 넓고 옷장 있지요. 옷 마음대로 걸 수 있지요. 그냥 뭐 그냥 대궐이죠. 저한테는 이런 시설도 있구나. 하는 거를 알고 그래서 이제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방이 비워지지가 않죠. 방이 비게 되면 그냥 끌어들이면 마냥 좋아하지요. 언제 이런 큰 방을 써 봐요.]
이곳은 고시원 협동조합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매달 35만원의 돈을 내는데 그 중 임대료로는 25만원만 나가고 10만원은 미래를 위해 적립됩니다.
건물주는 비어있는 사무실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좋고, 거주자는 저렴하게 넓은 공간을 쓸 수 있어 그야말로 윈윈할 수 있습니다.
[문순모 / 고시원 대안 주택 거주자 : 고시원에 있으면 이런 거 꿈도 못 꿔요. (그래요?) 고시원에서는 서로 눈칫밥 까먹으면서 따로 해먹어야하는데 여기서는 공동체생활이니까. 누가 먹고 싶다고 그러면 이렇게 미리 해놓고 같이 먹을 수도 있고 저렴하고.]
공동 식사하는 공간도 있어서 시간 맞는 거주자들끼리 함께 요리해서 식사를하기도 하는데요.
누군가의 정성이 들어간 집밥을 먹을 수 있는데다 식사하며 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어 보다 밝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박철수 / 고시원 협동조합 대표 : 고시원 사는 사람들의 로망이요. 햇빛, 집 밥, 친구입니다. 그걸 다 해결하는 게 바로 대안 주거입니다. 방마다 창이 있어서 햇빛 통풍이 잘 되고요. 그 다음에 방값이 저렴하고 공간은 큽니다. 거기서 친구처럼 지내는 새로운 가족형태의 공동체주거죠.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이제 이분들은 다달이 모으는 돈으로 보증금을 마련해 더 나은 주거형태로 나아가는 꿈을 지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노숙자를 위한 대안주거 모델인데요.
노숙자 공동 시설에서 생활하다 이곳에서 온 최병현 씨는 여기 온 뒤 의욕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병현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고등학교 과정이거든요. 고등학교 과정인데 제가 중학교밖에 못 나와서 옛날부터 이것을 하려고 엄청 노력을 했는데 그게 제대로 안되어 가지고 지금 와서 다시 이걸 하게 됐어요. (잘하시는 데요? 발음 좋으신데) 이거는 냉장고. (안에 뭐 있어요?) 안에 없어요. 먹을 게 없어요. (평소에 해 드시는 건가 봐요.) 김치하고 김치를 많이 먹죠. 김치. 김치하고 고추장 된장 제 주식은 그겁니다. ]
최병현씨는 과거 IMF 당시 직장을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노숙자가 되고 말았는데요.
[최병현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이혼을 해가지고 지금 애들은 엄마가 데리고 갔거든요. 그래서 내가 또 자꾸 자살을 하려해가지고 그런데서 조금 많이 애들하고도 거리가 멀어졌고 아이 엄마도 그렇고 이혼한지는 한 2년 됐습니다.]
노숙자 시설에선 방 하나에 여럿이 생활하다보니 주저앉아 있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곳에서 삶의 의욕을 되찾았습니다.
[김현옥 / 노숙자 대안 주택 과장 : 다 같이 하면서 주로 제가 많이 도와드리는 편인데 직접 다 같이 하세요. 설거지도 하고 같이 또 장을 보기도 하고 그래요.]
처음 노숙자 시설에 있던 분들이 이곳에 오면 자기만의 방이 있다는 걸 가장 좋아하는데요.
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다시 직장을 구한 분도 있고요.
기술을 배우는 등 자기만의 앞날을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저앉아있다 다시 일어설 힘을 이곳에서 얻는 것입니다.
[정재원 / 노숙자 대안 주택 원장 : 본인들의 지난 잃어버렸던 자기를 찾는 거죠. 노숙을 통해서 많은 것을 잃어버립니다. 최종적으로는 자기 자신까지도 잃어버리게 돼서 그 삶에 대한 부분을 포기하게 되는 그래서 그들이 어렵고 힘들게 되는 부분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하나씩 회복하고 다시 지역주민으로서의 역할을 찾아가는 그런 기점이죠. ]
주거복지연구단은 옥상 정원을 어떻게 만들고 무엇을 심을지 거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옥상 정원을 만들었는데요.
한 때 삶의 의욕을 잃었던 거주자들이 이곳에서 다시금 삶의 의욕을 되찾아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현우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봄철에 꽃들 보고 그러면 이제 정서가 뭐랄까 움푹 솟는다고 그럴까? 생기 넘치는 삶을 사려고 꽃 보면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정상모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사과 참외를 제가 올해는 키워보고 싶어서요. (참외를?) 신청이 됐는데 다른 사람들 건 왔는데 내 것만 안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나가게 되면 시골로 내려갈까 지금 생각중인데 그런 거를 한번 배워봐서 키워봐서 나중에 한번 작물로 키워보고 싶어요.]
[왕금옥 / 원예전문가 : 단데?]
[최병현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아 많이 단데?]
[왕금옥 / 원예전문가 : 단데 몸에는 당뇨 수치를 많이 높이지 않는 식물이에요. 어쨌든 본인이 본인 건강을 챙기신다는 거는 몸과 마음이 안정됐다는 거잖아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민소영 / 경기대 복지학과 교수 : 노숙인이라는 것은 이질적인 집단이 아니라 우리처럼 주거가 주어진다면 주거가 제공된다면 일반 지역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즉 우리와 동일한 지역주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그런 지역주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인간다운 생활환경을 줄 수 있는 주거의 모델이 우리나라에 좀 더 정착될 필요가 있고 그랬을 때 지역주민으로서 온전하게 자신의 다양한 권리를 찾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남회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실장 : 사회적인 노약자 장애인들을 위해서 분명히 국가가 하는 기술 개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도 필요한데 한국형 주거복지 모델이라고 할지 주거 유형을 개발해서 어떻게 주거 기준을 만드는 게 좋을 것인지 적정 주거기준이라든지 유도기준이라든지 이런 것들 같이 기술 개발에서 개발을 하고 있고요. 제로에너지 주택 빌딩이라고 해서 주택 기술해서 노원구에 실제로 실증을 하고 있습니다. ]
지금 서울 노원구에서는 제로 에너지 아파트단지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임대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 종합 제로 에너지 주택 단지가 들어서게 되는데요.
2017년 10월 완공되면 생활비용은 줄어들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 에너지 제로 하우스가 일반 시민들 곁으로 성큼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행복한 집에서 지낼 수 있는 그 날을 꿈꿉니다.
국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주택!
대한민국의 미래가 한층 더 밝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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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로 전기를 해결하고 단독주택에 살아도 난방비 걱정 없는 집!
그런 꿈의 집이 지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박진국 : 기존 일반 주택에 비해서 뭐 적게는 세배, 많게는 여섯 배정도의 단열효과가 있는 거죠.]
단열 성능을 높여 에너지 걱정이 없는데요.
[유주현 : 여름에는 (전기세가) 거의 안 나오죠. 전기세가 거의 한 6천 원 7천 원 이정도.]
[박진국 : 전기는 태양광이니까 어차피 하늘만 보는 거죠. 오늘은 돈이 생산되는 날]
에너지 걱정 없이 살아가는 집!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살아가게 될 미래주택을 만나봅니다.
서울 노원구에 가면 제로 에너지 실험주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층 건물로 85㎡, 약 25평 규모인데요.
제로 에너지 주택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둘러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김정은 /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 건축센터 연구원 : 그러면 제로 에너지 주택은 어떻게 만들까? 제가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오리털 파카 안에다가 바람막이를 입으면 오리털 파카가 외부 기온이 내 피부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죠.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바람막이는 오리털 파카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들을 막아줘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따뜻한 걸 느낄 수 있는데 이 집(제로 에너지 주택)도 똑같습니다. 콘크리트 바깥쪽에다가 두툼한 오리털 파카 같은 단열재를 둘러주고 그리고 틈새가 생길 수 있는 곳곳에다가 바람막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밀 자재들을 사용했어요.]
창호는 고단열 성능을 지닌 3중 유리로 하고 유리 사이사이에는 단열성능을 지닌 가스를 넣습니다.
환기는 창문을 여는 대신 천장 곳곳에 달린 환기 시스템을 이용하는데요.
들어오는 공기와 나가는 공기가 서로 열을 교환하면서 환기가 돼서 열손실을 최소화시키면서 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 건축센터 연구원 : 이 주택에는 현재 7.3kwh 정도 용량의 태양광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이 태양광은 지난 2015년 (1년)동안 5,900kwh 가량의 에너지를 생산했는데요. 4인 가족이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를 300에서 400kwh 정도로 추정하더라고요. 400kwh를 기준으로 본다면 1년에 4,800kwh를 쓴다는 이야기인데 그에 비해서 우리 주택은 5,900kwh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제로 에너지 주택에서 살면 어떤 느낌일까요?
박진국씨네 가족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에서 살았었는데요.
전기료 및 난방비가 많이 드는데다 아이한테 아토피까지 생기면서 에너지 제로 하우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이사온 지 몇 달만에 아이 아토피도 사라지고 냉난방비가 확~ 줄어들어서 놀랐다는데요.
[박진국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면적이 한 18평(59m2) 정도 건평은 한 18평(59m2)고 전체 면적이 33평(109m2) 정도 땅값을 제외하고 건물정도에 들어갔던 게 부수적인 것을 제외하고 건물만 한 2억 정도 보시면 될 겁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임을 증명해주는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았는데요.
24시간 환기 시스템이 돌고 있어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지 않아도 늘 공기가 맑고 쾌적합니다.
[박진국/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이런 식으로 모든 공간에 다 흡기구와 배기구가 설치되어 있죠. 여기는 거실이니까 거실에 두 개가 설치되어 있고 주방에 설치되어 있고 주방에서는 음식물을 많이 만들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서 나쁜 공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 여기서 흡기구에서 빨아들이는 거죠. 여기는 빨아들이고 저쪽은 나가고….]
공기가 나와서 불꽃이 흔들리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박진국/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이건 또 문이 이렇게 빠져서 완전히 밀폐시키는 건가요?) 보시면 이 두께가 단열이라고 보시면 돼요. 일반 집들이 단열재가 보통 10cm 즉 100mm 들어가면 조금 두껍게 들어가는 거죠. 그런데 이런 패시브하우스에는 5가지 요소 중에서 고기밀 고단열 요소가 있으니까 그중에서 고단열에서 300mm 의 단열재가 들어가 있는 거죠. 기존 일반 주택에 비해서 적게는 3배 많게는 6배정도의 단열 효과가 있는 거죠.]
[유주현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여름에는 거의 안 나오죠. 전기세가 거의 한 6000원, 7000원? 이정도? 그리고 난방비는 거의 안 들고 겨울에는 거의 (난방비는) 거의 1년에 50만원 든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2층 단독주택 1년 난방비가 50만 원.
한 달에 5만 원도 안 되는 돈인데요.
일반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난방비입니다.
[박예희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여기가 예희 방이에요?) 네, 아빠가 만들어줬어요.]
아토피 때문에 예민했던 아이는 이곳에 와서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박예희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여기 살면 제일 좋은 게 뭐예요?) 수영장. (수영장이 제일 좋아?)]
[박진국 / 제로에너지 주택 거주자 : 적게 나오면 순수하게 전기세만 했을 때 한 800원 선정도 제일 많이 든 게 부가세예요. 제일 많이 드는 게 부가세에요. 그 다음에 티비 수신료. 이게 제일 많이 들어가고 2천 5백 원 부가세 오천 원. TV 전력 기기료 포함해서 거의 만 원정도 되잖아요. 실제로 내는 게 저희들은 그거 포함해서 한 달에 평균적으로 만 원 정도씩 내니까….]
태양으로 전기를 해결하고 겨울에는 햇빛이 많이 들어오게 여름에는 햇빛이 안 들어오게 처마를 만들어서 작은 것 하나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집!
앞으로 미래 주택은 이렇게 바뀌어 나갈 겁니다.
제로 에너지 주택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제로 에너지 마을을 만든 곳도 있습니다.
지붕의 태양광을 이용해 발전을 하고, 외벽에 처마와 차양을 만들어 햇볕의 양을 조절하는데요.
차양을 나무로 만들어 디자인적인 요소를 살렸습니다.
김종일씨네 집은 53평형 방 4개 구조로 시부모님 두 분에 자녀 둘 모두 여섯 식구인데요.
식구수가 많은 만큼 가전제품도 많았습니다.
[박윤정 / 제로 에너지 마을 거주자 : 가정에서는 쓰기가 쉽지 않은 이런 대용량 얼음 정수기가 많은 전기를 쓰고 있다고 제가 알고 있고요. 냉장고 있고요. 일단 주방 안에서는 가전들이 다 꽂아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분쇄기 토스트 커피포트 그다음에 취사도 저희는 오로지 전기로만 하고 있어요. 후드 있고 오븐 전기로 쓰고 있고요. 다용도실에 또 김치 냉장고 있고 여기 식기세척기 들어가 있고….]
수많은 가전제품에 방마다 냉난방 시스템이전기로 돌아가고 있었는데요.
한 달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까요?
[박윤정 / 제로 에너지 마을 거주자 : 이거는 일반 콘센트라든지 가전이라든지 전등이라든지 모든 전기 요금이요. 태양광에서 상쇄하고 나오면 만 원 정도? 저희가 지금 가전을 굉장히 많이 쓰고 있거든요. (전달은 9천 원 쓰신 거네요.) 그렇죠. 더 적게 나왔죠.]
50평형대 집 전기료가 한 달에 만 원도 안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난방비는 어떨까요?
[김종일 / 건축 사무소 대표 : 안에 들어오시면 제일 중요한 설비가 지열 기반, 또는 지열 연계된 히트펌프라고 하는 장비고요. 일반적인 에어컨이나 냉장고 같은 속성을 지닌 열온설비예요. 단지 땅속에 큰 용량을 가진 그리고 일정한 온도를 가진 지열에너지를 이용해서 효율을 많이 높여주는 그런 장비입니다.]
지열 보일러는 지하 150m 땅속 온도가 늘 12℃~17℃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걸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건데요.
한겨울에도 난방비가 6만 원 정도 밖에 듭니다.
그야말로, 태양과 땅의 에너지를 이용해 탄소 배출 없는 미래 주택을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주택은 어떠한가요?
에너지 문제뿐만 아니라 생활하면서 다양한 어려움들을 겪곤 하는데요.
가장 흔하게 겪는 문제가 바로 결로로 인해 생기는 곰팡이 문젭니다.
아파트 곰팡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현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요.
아이가 둘이다보니 삶거나 끓이는 일들이 많다는 주부 김선경 씨.
예전 집에선 베란다나 화장실에 곰팡이가 많아 고생했는데 이곳에 이사 온 뒤론 곰팡이를 거의 본 적이 없답니다.
[김선경 / 입주자 : 거기는 오래된 아파트라서 한 10년 된 아파트에서 살다 왔거든요. 결로가 엄청 심했어요. 조금만 난방만 틀어도 금방 곰팡이 일어나는데 여기서는 24도로 맞춰놓고 살고 있는데 결로는 훨씬 더 적은 편이에요. 없다고 봐야죠.]
정말 화장실에 곰팡이 낀 흔적이 전혀 없었고 외부와의 온도차로 곰팡이가 가장 많이 생기는 베란다에도 눅눅한 곳이 없었습니다.
결로의 가장 큰 원인은 실내 수증기인데요.
요리나 설거지, 샤워를 통해서도 발생하지만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양도 500미리 페트병 3개가 넘습니다.
결로를 막으려면 집안에 떠다니는 수증기를 환기를 통해 집밖으로 빨리 배출해야 하는데요. 이곳에는 옥상에 대형 동력팬들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환기 시스템은 집집마다 팬을 돌리는 대신 옥상에 있는 팬이 무동력 팬이었는데요.
이곳은 옥상의 대형 동력팬으로 각 가정의 공기를 빨아올려 환기를 시켜주기 때문에 집안에서 느끼는 소음도 적고 에너지 사용도 효율적입니다.
[이부규 / 배기 설비 시공사 대표 : 음압방식은 저압을 배기관을 저압으로 유지하게 되면 세대에는 고압이거든요. 세대의 고압이 0압이든 공동 배기관 저압 쪽으로 기류를 형성시켜주게 됩니다. 그래서 공동 배기관, 외기로 배기를 해주는 방식입니다.]
이 집의 부엌 환기구를 열어보니 정말 안에 팬이 없었는데요.
환기구를 돌려도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대신 냄새와 습기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결로를 막는 또 한가지 방법!
바로 창호의 기밀성능을 높이는 겁니다.
창호의 벌어진 틈으로 냉기와 습기가 쉽게 스며들수록 결로가 잘 생기기 때문인데요.
먼저 일반 창호의 기밀성능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 보았습니다.
[최경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이렇게 바람이 많이 새거나 그러면 (결로가 잘 생기죠) 실내의 압력 차 10pa에서 지금 약 13m3 정도 되는 바람이 빠져나오고 있거든요. ]
연기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틈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연구단이 결로 방지를 위해 개발한 방풍재를 시공해 보았는데요.
창틀 사이에 누구나 손쉽게 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최경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바람이 올라가다 바람이 계속 불이 꺼졌었잖아요. 근데 얘는 지금 바람이 통하는 새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바람에 흔들림도 거의 없죠. ]
다시 연기로 실험을 해보았는데요.
기존 창호에 비해 훨씬 스며드는 수증기 양이 적었습니다.
새어들어오는 바람의 양도 13에서 5로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최경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7등급 정도 나왔던 창문이 이 방풍패드와 방풍캡을 시공한 후에 2등급으로 기밀성능이 확실히 좋아졌거든요. 이런 효과를 통해서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고 결로 성능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가 있고 그걸 통해서 실내의 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창호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자재가 되겠습니다. ]
또 한 가지 창호의 성능을 개선시키는 방법!
바로 덧댐창호를 붙이는 겁니다.
낡은 창호를 교체하려면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큰 비용들이지 않고 창호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덧댐 창호가 개발됐습니다.
창호 안과 밖 온도차가 34도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폴리카보네이트 덧댐창호를 시공한 쪽과 시공하지 않은 쪽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덧댐 창호를 댄 쪽의 온도가 3도나 더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경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표면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이런 기존 창에는 결로가 이미 발생을 했어요. 덧댐창호 같은 경우에는 열 손실을 막음과 동시에 표면온도를 올려서 결로 성능도 확보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창문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부속자재가 덧댐창호라고 해당될 것 같습니다. ]
또 한 가지, 우리나라 주택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누수인데요.
그중에서도 건물 지하의 누수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최근 지하 외방수 소재를 테스트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는데요.
둥근 구조물을 지하외벽으로 보았을 때 검은 접착식 방수재가 건물외벽의 흔들림이나 이완, 수축 등으로 찢어지거나 틈이 생겨 방수성능이 저하되는지 테스트하는 겁니다.
[오상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거동과 수압에 의해서 또 시공성에 의해서 방수층에 문제가 생길 때는 물이 자동적으로 새어나오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시험평가를 하게 되면 방수층의 성능, 시공의 정밀성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시험방법입니다.
틈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밑으로 물이 떨어지면 방수재로서 적합하지 않은 건데요.
지하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생기면, 땅속에 있는 무색 무취 발암물질인 라돈가스가 공기 중에 퍼져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균열이 생겨 누수가 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상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이 재료가 현재 우리 연구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재료 중에 하나입니다. 이 재료를 이용해서 한번 누수 차단 효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단에서는 지하외벽을 부수지 않고, 방수제로 보수하는 공법을 개발해 냈는데요.
구멍난 아크릴판 사이에 검은 누수 차단제를 시공해보았습니다.
차단제가 들어가면서 점차 물방울이 줄어들고 누수가 차단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송승영 / 이화여대 건축공학과 교수 연구단장 :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대표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음, 공기오염, 결로, 누수와 관련된 이런 하자들을 굉장히 많이 줄임으로서 기본적으로는 주거환경에 질적인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저희가 기대하는 첫 번째 개선 방향이 되는 거고요. 주거환경에 대한 질적 향상과 더불어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그리고 그걸로 인한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이런 쪽으로 많은 효과를 저희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뿐만이 아니라 주거 빈곤층인 고시원 거주자나 노숙자들을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고시원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중식 / 고시텔 운영 : 한 10명 정도가 기초생활수급자고 한 14명 정도가 이제 인력시장 나가는 분들 그리고 나머지는 불규칙적으로 며칠 돈 떨어지면 나가고 몇 푼 있으면 안가고 쉬고 놀고 그런 상황이에요. ]
사업 실패나 실직 등으로 임대 아파트 보증금조차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고시원을 이용하고 있었는데요.
[김만철 (가명) / 고시원 거주자 : 들어오세요. (이게 지금 몇 평정도 되는 걸까요?) 한평 반?(5㎡) (선생님 머리를 이쪽에 두시고) 그렇죠. (겨울에 조금 추우시겠어요?) 겨울에는 아주 춥죠. 보일러가 없으니까, 그냥 전기장판 하나 깔고 있는 거니까…. 전에는 집에 있다가 처자식 다 이렇게 되고 나니까 매일 그냥 먹고 하다가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술도 많이 드시고?) 그렇죠. 술은 매일 술로 살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어차피 더 살아야 뭐하나 이런 식으로….]
이 분은 부인과 아들을 잃고 벌써 3년째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한 번 이곳에 들어오고 나자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주거복지 연구단은 주거빈곤층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독거노인이나 다문화 가정, 장애인, 노숙자들을 위한 다양한 대안 주거 모델과 함께 고시원 거주자들을 위한 대안주거모델도 만들었습니다.
[이연숙 / 주거복지연구단장 : 한평(3㎡)에 사시는 분들이 일상적으로 25만 원에서 40만 원 사이에 35만 원이라고 합시다. 밖에서 한끼 내지 두끼만 사서 드신다고 해도 전체 합하면 사실 생활비가 90만 원이 듭니다. 그런데 90만 원이 일용직이건 아니면 정규직이라 하든 직업이 안전한 세상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벌어서 다 쓰거나 이거 빈축해서 저축을 한다하더라도 1년에 200만 원 모을 수 있겠죠. 200만원 가지고 어디 임대료 갈 수 있냐? 명함도 못 들이밉니다. 그러면 다시 좌절에 빠져서 술을 먹거나 알코올로 다시 생애를 보내게 되죠. 이런 제도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고시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주거복지연구단은 전국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빈 사무실들을 주목했습니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사무실을 임대해 고시원 대안 주거 모델을 만들었는데요.
[이종식 / 부동산운영 : 현재 공실률들은 15%~ 18% 정도 공실률이 있습니다. 경기자체가 규제라든가 불투명 하다보니까 세계 경제가 (불투명) 하다보니까. 많은 소사무실들이 영향을 빨리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무실들이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공실률들은 조금씩 늘어나는 입장입니다.]
건물주는 오랫동안 비어있던 공간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좋고, 거주자들은 고시원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되는데요.
이 분은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는 중인데 방 하나가 3평이나 되고, 창문이 2개나 있어 채광 및 환기가 좋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임승철 / 고시원 대안 주택 거주자 : 근데 이 방이 여기 전체에서 가장 커요. 조금 더 커요. 0.5평정도 더 크고 이 방이 또 가장 밝아요. (창문 양쪽으로) 네. 양쪽으로 그런 장점이 있는 반면 추워요. (앞으로는) 약간 더울 것 같아요. 더울 때는 내가 한 달 정도밖에 안 되서 모르겠는데 앞으로는 더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렇게 어떻게 보면 밝은 걸 좋아하니까 이방을 선택했어요.]
현재 이 고시원 대안 주거 모델에는 7명이 입주해 있는데요.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문순모씨는 6년간 고시원에서 생활하다가 이번에 이곳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기존의 고시원보다 훨씬 더 만족해하고 있었는데요.
[문순모 / 고시원 대안 주택 거주자 :(기존의 고시원은) 들어와서 이렇게 와서 앉으면 끝이에요. 드러누우면 끝이고 근데 여기는 보세요. 이렇게 넓고 옷장 있지요. 옷 마음대로 걸 수 있지요. 그냥 뭐 그냥 대궐이죠. 저한테는 이런 시설도 있구나. 하는 거를 알고 그래서 이제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방이 비워지지가 않죠. 방이 비게 되면 그냥 끌어들이면 마냥 좋아하지요. 언제 이런 큰 방을 써 봐요.]
이곳은 고시원 협동조합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매달 35만원의 돈을 내는데 그 중 임대료로는 25만원만 나가고 10만원은 미래를 위해 적립됩니다.
건물주는 비어있는 사무실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좋고, 거주자는 저렴하게 넓은 공간을 쓸 수 있어 그야말로 윈윈할 수 있습니다.
[문순모 / 고시원 대안 주택 거주자 : 고시원에 있으면 이런 거 꿈도 못 꿔요. (그래요?) 고시원에서는 서로 눈칫밥 까먹으면서 따로 해먹어야하는데 여기서는 공동체생활이니까. 누가 먹고 싶다고 그러면 이렇게 미리 해놓고 같이 먹을 수도 있고 저렴하고.]
공동 식사하는 공간도 있어서 시간 맞는 거주자들끼리 함께 요리해서 식사를하기도 하는데요.
누군가의 정성이 들어간 집밥을 먹을 수 있는데다 식사하며 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어 보다 밝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박철수 / 고시원 협동조합 대표 : 고시원 사는 사람들의 로망이요. 햇빛, 집 밥, 친구입니다. 그걸 다 해결하는 게 바로 대안 주거입니다. 방마다 창이 있어서 햇빛 통풍이 잘 되고요. 그 다음에 방값이 저렴하고 공간은 큽니다. 거기서 친구처럼 지내는 새로운 가족형태의 공동체주거죠.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이제 이분들은 다달이 모으는 돈으로 보증금을 마련해 더 나은 주거형태로 나아가는 꿈을 지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노숙자를 위한 대안주거 모델인데요.
노숙자 공동 시설에서 생활하다 이곳에서 온 최병현 씨는 여기 온 뒤 의욕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병현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고등학교 과정이거든요. 고등학교 과정인데 제가 중학교밖에 못 나와서 옛날부터 이것을 하려고 엄청 노력을 했는데 그게 제대로 안되어 가지고 지금 와서 다시 이걸 하게 됐어요. (잘하시는 데요? 발음 좋으신데) 이거는 냉장고. (안에 뭐 있어요?) 안에 없어요. 먹을 게 없어요. (평소에 해 드시는 건가 봐요.) 김치하고 김치를 많이 먹죠. 김치. 김치하고 고추장 된장 제 주식은 그겁니다. ]
최병현씨는 과거 IMF 당시 직장을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노숙자가 되고 말았는데요.
[최병현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이혼을 해가지고 지금 애들은 엄마가 데리고 갔거든요. 그래서 내가 또 자꾸 자살을 하려해가지고 그런데서 조금 많이 애들하고도 거리가 멀어졌고 아이 엄마도 그렇고 이혼한지는 한 2년 됐습니다.]
노숙자 시설에선 방 하나에 여럿이 생활하다보니 주저앉아 있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곳에서 삶의 의욕을 되찾았습니다.
[김현옥 / 노숙자 대안 주택 과장 : 다 같이 하면서 주로 제가 많이 도와드리는 편인데 직접 다 같이 하세요. 설거지도 하고 같이 또 장을 보기도 하고 그래요.]
처음 노숙자 시설에 있던 분들이 이곳에 오면 자기만의 방이 있다는 걸 가장 좋아하는데요.
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다시 직장을 구한 분도 있고요.
기술을 배우는 등 자기만의 앞날을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저앉아있다 다시 일어설 힘을 이곳에서 얻는 것입니다.
[정재원 / 노숙자 대안 주택 원장 : 본인들의 지난 잃어버렸던 자기를 찾는 거죠. 노숙을 통해서 많은 것을 잃어버립니다. 최종적으로는 자기 자신까지도 잃어버리게 돼서 그 삶에 대한 부분을 포기하게 되는 그래서 그들이 어렵고 힘들게 되는 부분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하나씩 회복하고 다시 지역주민으로서의 역할을 찾아가는 그런 기점이죠. ]
주거복지연구단은 옥상 정원을 어떻게 만들고 무엇을 심을지 거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옥상 정원을 만들었는데요.
한 때 삶의 의욕을 잃었던 거주자들이 이곳에서 다시금 삶의 의욕을 되찾아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현우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봄철에 꽃들 보고 그러면 이제 정서가 뭐랄까 움푹 솟는다고 그럴까? 생기 넘치는 삶을 사려고 꽃 보면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정상모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사과 참외를 제가 올해는 키워보고 싶어서요. (참외를?) 신청이 됐는데 다른 사람들 건 왔는데 내 것만 안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나가게 되면 시골로 내려갈까 지금 생각중인데 그런 거를 한번 배워봐서 키워봐서 나중에 한번 작물로 키워보고 싶어요.]
[왕금옥 / 원예전문가 : 단데?]
[최병현 / 노숙자 대안 주택 거주자 : 아 많이 단데?]
[왕금옥 / 원예전문가 : 단데 몸에는 당뇨 수치를 많이 높이지 않는 식물이에요. 어쨌든 본인이 본인 건강을 챙기신다는 거는 몸과 마음이 안정됐다는 거잖아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민소영 / 경기대 복지학과 교수 : 노숙인이라는 것은 이질적인 집단이 아니라 우리처럼 주거가 주어진다면 주거가 제공된다면 일반 지역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즉 우리와 동일한 지역주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그런 지역주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인간다운 생활환경을 줄 수 있는 주거의 모델이 우리나라에 좀 더 정착될 필요가 있고 그랬을 때 지역주민으로서 온전하게 자신의 다양한 권리를 찾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남회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실장 : 사회적인 노약자 장애인들을 위해서 분명히 국가가 하는 기술 개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도 필요한데 한국형 주거복지 모델이라고 할지 주거 유형을 개발해서 어떻게 주거 기준을 만드는 게 좋을 것인지 적정 주거기준이라든지 유도기준이라든지 이런 것들 같이 기술 개발에서 개발을 하고 있고요. 제로에너지 주택 빌딩이라고 해서 주택 기술해서 노원구에 실제로 실증을 하고 있습니다. ]
지금 서울 노원구에서는 제로 에너지 아파트단지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임대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 종합 제로 에너지 주택 단지가 들어서게 되는데요.
2017년 10월 완공되면 생활비용은 줄어들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 에너지 제로 하우스가 일반 시민들 곁으로 성큼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행복한 집에서 지낼 수 있는 그 날을 꿈꿉니다.
국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주택!
대한민국의 미래가 한층 더 밝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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