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2대 두목 구속…조폭도 프랜차이즈화

칠성파 2대 두목 구속…조폭도 프랜차이즈화

2013.10.12.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국 최대 규모 폭력조직인 부산 칠성파 2대 두목과 조직원 등 25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폭력조직을 프랜차이즈 식으로 확장하며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넓혀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친구'에 등장하며 더 잘 알려진 '칠성파'.

두목이었던 이강환이 71살 고령을 이유로 지난 2010년 46살 한 모 씨를 2대 두목으로 지명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한 씨는 부산지역 군소 폭력조직을 흡수·통합해가며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등의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칠성'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조직 폭력 프랜차이즈를 만든 것입니다.

또, 이익에 따라 뭉쳤다 흩어지는 최근 폭력배와 달리 영화에서처럼 엄격하고 잔인한 규율로 안팎을 통제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이상호, 부산지방검찰청 2차장 검사]
"자기 조직을 공격한 다른 폭력 조직원은 반드시 응징하고 조직을 탈퇴·배신한 내부 조직원은 잔혹하게 보복하며 부산 최대 폭력 조직의 지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이 있을 때마다 조직원 50~60명을 동원해 위력을 과시하고 호남 출신 폭력 조직인 '국제피제이파' 등과 연합하는 등 전국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크고 작은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검찰은 칠성파 조직원 230명 신원을 확인하고 조직 내 지휘 체계와 간부급 활동을 파악해 두목 등 2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칠성파 활동이 상당히 위축됐지만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던 다른 조직원이 칠성파를 장악해 조직을 정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달아난 조직원을 끝까지 추적하고 다른 폭력 조직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