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금의환향...병역 특례 관심

축구 대표팀 금의환향...병역 특례 관심

2018.09.03. 오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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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재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어제 폐막했습니다. 축구대표팀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었죠. 오늘 아침 금의환향했는데요. 이경재 기자와 함께 아시안게임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축구 얘기부터 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안게임 이상을 넘어선 월드컵 같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죠?

[기자]
일단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졌고요. 또 손흥민의 군 문제가 있었잖아요. 많은 팬들이 본인이 사실 군대 가는 것도 아닌데 손흥민 선수가 군대 가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을 굉장히 많은 분들을 했던 것 같고. 또 스포츠대회가 흥행을 끌려면 스타가 탄생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스타가 탄생을 했죠. 바로 황의조 선수입니다. 또 황의조 선수는 드라마가 있어요. 인맥축구 논란이 있었는데 실력으로 그걸 잠재우면서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끝마쳤고. 또 거기다 우리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지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잖아요. 그리고 비난을 받으면서 굉장히 가시밭길을 걸었어요.

스스로 선택한 가시밭길이었는데 이란, 우즈베키스탄 또 베트남 그리고 일본,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극적인 우승 드라마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축구대표팀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공항에 많은 팬들이 몰렸습니다. 금의환향이라는 뜻이 금, 금을 따고 왔기 때문에 그대로 금의환향한 거 아니겠습니가?

[기자]
비단옷을 입고 온다는 뜻인데 러시아월드컵 때는 독일을 꺾고 왔는데 물론 선수들은 아니지만 협회에 계란을 투척하는 그런 팬들의 모습도 있었죠. 하지만 오늘은 그런 모습 보이지 않았고 일부 팬들은 어젯밤부터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선수들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는 그런 얘기도 있고요.

많은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 때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가장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이분이 사실 커피 굉장히 좋아하는데 커피 많이 드셨을 것 같아요. 김학범 감독의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학범 / AG 축구팀 감독 :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가장 힘들었죠. 그게 고비처고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승부였기 때문에. (한일전 연장 앞두고)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된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지 나는 두 눈 뜨고 그 꼴 못 본다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태극기 위에 일장기 올라가는 거 못 본다. 감독적인 순간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계속 경기 때마다 김학범 감독님이 그래도 칭찬을 받았던 게 경기에 패했을 때는 본인에게 책임을 돌리고 또 승리했을 때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는데 이번에 공항에 들어와서도 멋진 말을 또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일단 멤버들이 참 화려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손흥민 선수와 황의조 선수가 아주 명콤비로 활약을 했는데 이 두 선수의 이야기도 저희가 준비를 해 봤습니다. 함께 듣고 이야기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팀 주장 : 좋은 결과도 있었고 안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잃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단 한 순간이 없고다 저한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고 앞으로 평생 간직될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제가 기대하는 게 있기 때문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황의조 / 아시안게임 축구팀 공격수 :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 걸 다 이겨냈기 때문에 저희가 금메달이라는 걸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 값진 것 같아요. 제가 더 많이 노력하고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그래야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앵커]
두 선수, 동갑이잖아요.

[기자]
동갑이고요. 어렸을 때 손흥민 선수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독일로 축구 유학을 갔는데 가기 전에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같이 처음으로 만나서 그때 한솥밥을 먹었었고. 동갑이기 때문에 연락도 하고 지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굉장히 친해졌다고 하고요.

또 경기 중에도 손흥민 선수가 내주고 황의조 선수가 골을 넣는 장면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러면서 서로에게 굉장히 도움이 됐던 존재인 것 같고 황의조 선수도 지금 일본에서 뛰고 있지만 또 유럽에서 뛸 수 있는 그런 실력도 보여줬고 이번 병역 문제도 넘어섰기 때문에 저는 손흥민 선수가 기회가 되면 추천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황의조 선수와 손흥민 선수가 같은 팀은 힘들어도 같은 리그에서 뛰는 거 기대해 볼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금메달 원동력, 아무래도 와일드카드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중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와일드카드가 몇 명이었고 얼마나 활약했는지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와일드카드 아시안게임 23세 이상으로 3명을 뽑을 수 있는데요. 일단 손흥민 선수는 본인이 원한다면 어느 감독이든 뽑지 않을 이유가 없었겠죠. 토트넘이 결국은 양보 내지는 허락을 했는데 결국은 투자를 해서 투자에 성공한 그런 셈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 군 문제가 계속 걸려 있으면 이 선수를 계약은 2023년까지 돼 있거든요. 기용하는 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폭넓은 양보를 했지만 투자 성공으로 이어졌고요.

[앵커]
나중에 임대나 이적할 때도 많은 돈을 챙길 수 있고요.

[기자]
그런데 이적료도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굉장히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이 도움이 됐을 것 같고 조현우 선수는 원래는 이번에 와일드카드 후보에 없었을 거예요.

김학범 감독 명단에 없었을 텐데 이번에 월드컵을 통해서 굉장히 잘해 줬기 때문에 또 조현우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국민여론도 있었고 해서 이번에 뽑혔고요.

반대로 황의조 선수는 원래부터 김학범 감독의 선택지에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예전에 성남에 있을 때부터 황의조 선수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황의조 선수를 만약에 안 뽑았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또 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앵커]
손흥민 선수 얘기를 조금 더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워낙 빛나는 선수였지만 이번에는 조연을 했어요. 그리고 아주 잘해냈죠?

[기자]
전체적으로 우리 대표팀 이번 대회에서 7경기에서 19골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단 한 골을 집어넣었죠. 자칫 어떻게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기도 한데 득점만 치면 좀 어울리지 않는 그런 기록이기도 한데요. 누가 손흥민 선수를 비난하겠습니까?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을 했다고 볼 수가 있고요.

저는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이 가능안데요. 두 번째는 포지션이 최전방이 아닌 좌우 측면이나 최전방 밑에 쉐도스트라이커를 맡았기 때문에 골 넣을 기회가 적었다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황의조든 다른 공격수, 다른 득점력이 좋은 공격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 입장에서는 본인은 수비가 붙는 입장에서 본인이 직접 해결을 하기보다는 다른 선수에 기회를 줬던 부분, 그런 이타적인 플레이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요.

A대표팀에서도 또 앞으로 손흥민 선수의 활용법,또 이번 대회가 참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월드컵 때는 활용을 못하는 거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기자]
아무래도 그때는 손흥민 선수가 최전방에 나가는 게 있었고 본인이 해결하려는 의지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에게 많은 수비도 쏠리고 안 풀린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부분이 잘 해결됐던 것 같고요.

또 기본적으로는 기록보다 더 빛났던 건 주장으로서는 리더십 이런 부분을 꼭 저는 짚고 싶은데요. 단기전인 이런 토너먼트에서 리더십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가져가는 리더가 굉장히 중요한데 실력을 갖춘 선수가 리더가 됐을 때 그 선수의 말이나 행동의 힘은 굉장히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서 이전 월드컵 때 박지성 선수라든가 야구대표팀의 이승엽 선수 같은 경우 실력에다 선수를 이끄는 힘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그런 원동력이 됐었고요. 바레인전 대승 이후에 말레이시아에게 2:1로 졌잖아요.

그때 많이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었고 또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도 굉장히 분위기가 안 좋을 수도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그런 역할을 잘해 줬던 것 같고요. 했던 말들을 보면 주장으로서 손흥민 선수 스타일을 엿볼 수가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베트남전 준결승전 전, 그리고 직후에 했던 말들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흥민 / AG축구팀 주장 : 몸 풀 때부터 집중해. 눈 크게 뜨고, 독기를 품자고, 독기를… 파이팅! 이틀 동안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결승전도 한번 부숴보자. 오케이!]

[기자]
평소에 알고 있던 손흥민 선수와 다른 모습일 수 있는데 단어 선택이 굉장히 전투적이고 선동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메시지는 굉장히 깔끔했던 그런 주장으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영화 같은 데 보면 주장이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승리하잖아요. 좀 그런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젊은 선수들 위주이기 때문에 단어라든가 이런 게 달랐던 것 같습니다.

[앵커]
황의조 선수 얘기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신데렐라 이런 얘기가 붙어요.

[기자]
황의조의 재발견이라는 말도 있고요. 7경기에서 9골 터뜨렸고 해트트릭이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최고의 결정력이었고 역대급 활약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A대표팀에서 박주영 이후 박지성 그다음에 손흥민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축구팬들이 어떤 정통 스트라이커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황의조 선수가 해결해 줬던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고 또 여기에 인맥 축구 논란, 또 비난이 있었잖아요. 김학범 감독이 자기의 인맥 때문에 다른 선수를 뽑지 않고 황의조를 뽑았다라는 그런 비난을 받았는데. 사실은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 선수의 장점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그런 지도자고요.

처음에 성남에 왔을 때도 황의조 선수가 스트라이커도 섰지만 측면 윙 역할도 했었는데 그런 어려웠던 혼란스러웠던 부분을 김학범 감독이 잡아줬던 지도자예요.

스트라이커로서 장점이 많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스트라이커로 고정을 하면서 황의조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했나데 그만큼 장점도 많았던 선수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알았던 감독이었고 뽑은 거고요.

황의조 선수가 그때는 골도 많이 넣고 잘했지만 슈팅 자세가 크고 힘이 많이 들어가고 감각적인 움직임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하지만 최근에 일본에서 활약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극복을 하고 발전한 모습을 이번에 또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조현우 선수 와일드카드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조현우 선수가 아무래도 공격수들의 활약에 약간 묻혀서 아시안게임에서는 좀 관심을 못 받은 것 같지만 월드컵에서의 실력이 다시 한 번 검증 받은 것 아닙니까?

[기자]
조현우 선수가 그러니까 어린 초등학생들도 이름을 다 알아요. 그만큼 월드컵 때 활약이, 굉장히 이펙트가 컸던 것 같고요. 월드컵을 통해서 일약 스타로 성장을 했는데 중간에 부상을 입었었어요.

무릎 부상을 입고 경기에 못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전, 굉장히 중요했던 경기에서 결장을 했은데 이후에 부상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준결승과 결승에서 계속 우리의 골문을 지키면서 대표팀의 금메달에 큰 역할을 했고 특히 일본전에서는 결정적인 선방을 하면서 실점을 막아냈잖아요. 역시 조현우다, 이런 평가를 또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스타들, 아시안게임에서 봤던 우리 익숙한 선수들을 계속해서 볼 수가 있죠?

[기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 7일에 고양에서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하고 11일에는 수원에서 칠레와 경기를 하는데 이번에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잖아요. 최근 24명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8명이 포함이 됐습니다.

황의조 선수는 무려 1년 가까이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이 됐고요. 또 황인범이라든가 김문환 선수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이 됐습니다. 손흥민이나 조현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선수들이 주장으로 뛴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또 오늘 하루 쉬고 내일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뜨거운 팀내 경쟁도 펼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벤투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고요. 그러나 이번에 아무래도 더 많은 관심이 몰렸고 해외 외신까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병역 특혜 때문이었습니다.

[기자]
그렇죠.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에는 많은 국내 팬들도 손흥민 선수 군대가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

[앵커]
대신 가겠다는 남성팬들도 있고요.

[기자]
그렇습니까? 특히 소속팀 토트넘 같은 경우에는 정말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요. 경기가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10분도 안 돼서 SNS에 손흥민 선수 축하한다는 그런 소식도 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굉장히 관심이 뜨거웠고 특히 해외 언론에서도, 특히 유럽 언론에서도 손흥민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결국 금메달 따면서 잘 됐죠.

[앵커]
그렇군요. 손흥민 선수, 이제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110억의 효과라고도 하는데 그 이상의 효과 아닐까요? 더 잘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일단 기본적으로는 손흥민 선수가 받는 연봉이, 주급이 지금 한 1억 정도 되니까 1년 연봉이 50억 좀 넘거든요. 2년 동안 기간을 보전을 했기 때문에 110억 정도가 된다고 보고요. 또 선수 이적료를 따질 수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이적료가 9980만 유로 정도로 산정이 됐습니다.

이건 국제축구연맹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센터에서 발표를 매달 하는 건데 최근에 9980만 유로였는데 우리 돈으로 한 1284억이 되죠. 충분히 더 뛰어넘을 것도 같고요.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에는 토트넘과 2023년까지 계약이 돼 있습니다.

올해 최근에 계약을 했는데 토트넘에서 5년이나 계약하는 그런 모험을 걸었어요. 하지만 이런 모험이 결국 성공이 됐고. 소속팀에서는 만약에 손흥민 선수가 금메달을 못 땄다면 두 시즌 정도를 그냥 날려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투자가 성공했다고 얘기한 게 맞는 얘기 같고요. 손흥민 선수 외에도 조현우 선수 같은 경우도 저는 인생에 큰 변화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에 조현우 선수도 충분히 유럽에서 뛸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고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인데 이미 유럽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나 이승우 선수도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길이 열렸다고 볼 수 있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황인범, 김문환, 김진야 이런 젊은 선수들도 해외 진출에 유리한 입장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병역 면제에 대해서 많은 국민이 응원을 해 주고 축하해 주는 분위기인데요. 반면에 같은 금메달을 따고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병역 특례 제도를 개선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있는데요. 실제 대한체육회도 그런 의견을 피력하고 있죠. 병역 특례 제도의 변천사, 장민정 앵커가 짚어드립니다.

[앵커]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병역 특혜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축구대표팀 수문장, 조현우가 막은 건 골대가 아니라, 논산훈련소 입구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요.

방탄소년단처럼 국위선양하는 연예인은 왜 군 면제가 안 되느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똑같은 병역 혜택인데, 축구대표팀과 야구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과 극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비교적 메달 따기 쉬운 종목으로 꼽히는데요.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실업선수를, 대만은 실업과 프로선수를 혼합한 형태로 팀을 꾸려, 이겨도 본전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병역 기피 의혹을 받는 선수들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고, 이들이 별다른 활약도 보여주지 못해 무임승차 논란까지 벌어진 겁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운동선수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는 법은 1973년 박정희 정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국제대회 우승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게 절박했던 시기였는데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가 처음 이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후 몇 차례 손질을 거쳐 대상을 늘리거나 줄였는데요.

원칙이 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기억하시죠?

당시 워낙 성적이 좋아 선수들에게 병역 특혜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커,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이면 병역 혜택을 주도록 한때 법이 개정돼, 박지성 선수 등이 특혜를 누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처럼 논란이 컸던 때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또 아시안게임이고, 또 야구대표팀인데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을 누렸는데.

대표팀 24명 중 13명이 군 미필자로 채워져 '미필자 우대 규정이 있느냐'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스포츠 병역 특혜 논란의 역사, 이제는 수술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방식이 뭘까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흘렸던 구본길 선수입니다.

이 경기엔 후배 오상욱 선수의 병역 문제가 걸려있었는데요.

그렇다고 금메달을 양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겨놓고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인 겁니다.

구본길 선수는 후배에게 단체전 금메달을 꼭 선물하겠다고 약속했고, 두 사람은 힘을 합쳐 꿈을 이뤘는데요.

이 장면을 보고 병역 문제를 언급하는 국민은...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스포츠는 꼼수가 아니라 진검 승부일 때 큰 감동을 준다는 것, 선수들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장민정 앵커가 정말 다양한 종목까지 해서 딱 정리를 해 줬는데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특히 이렇게 논란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체육계에서 겉으로 드러내놓고 얘기를 하지는 않지만 사실 연금제도와 함께 병역 특례 제도는 굉장히 꺼내기 힘든, 하지만 휘발성이 가장 강한 이슈가 맞습니다. 국위선양의 가치를 국민이 상식적으로 이해해 줘야 가능한 얘기잖아요.

특히 일단 종목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난도의 차이가 있으니까 이런 문제가 더 깊어지는 것 같고 이번 대회 가장 대표적인 게 야구와 축구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조금 전에 장민정 앵커가 설명해 줬지만 결국 타이완, 일본 세 나라 싸움인데 또 이 두나라는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고 실업 선수들이나 프로와 실업이 섞인 그런 구성이었잖아요.

축구도 우리가 객관적 전력에서 다른 팀에 뒤지지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험난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야구는 오늘 아침에 같이 귀국을 했는데 온도차가 많이 달랐잖아요. 그것은 선수 선발의 공정성 이런 부분 때문이었는데요.

물론 일부 선수가 대상이 됐습니다마는 팬들의 마녀사냥식 그런 비난도 좀 과도하다는 생각도 저는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대처를 했을까. KBO나 선동열 감독의 대처에서 굉장히 아쉬움이 있는데 KBO는 이런 일부 선수의 선발에 대해서 비난이 높아졌을 때 이 문제를 선 감독 개인이 책임을 지게 만드는 그런 모양새를 뒀거든요.

조금 더 개입을 해서 그런 여지를 좀 없앴어야 한다는 그런 아쉬움이 남고요. 선동열 감독도 일단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 또 논란이 됐던 오지환 선수 같은 경우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내야수를 뽑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야구 팬들이 더 화가 났던 거죠.

[앵커]
오지환 선수는 유격수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자]
저는 사실은 제가 생각한다면 원래 유격수는 멀티가 안 되는 종목이잖아요. 그리고 안 되는 그런 포지션이고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내가 유격수의 백업으로 오지환을 뽑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면 좀 논란은 잦아들었지 않겠나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일까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병역특례 제도를 개선할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인터뷰]
사실은 아시안게임보다 더 큰 부분이 세계선수권 대회입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서세계선수권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마일리지를 쌓아서 일정 수준이 되면 (병역 혜택을) 줘 양쪽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마일리지, 그러니까 성적에 따라서 차곡차곡 쌓여서 어느 정도 넘어가면 병역 특례를 주겠다 이 얘기죠?

[기자]
그러니까 현재 아시안게임 은메달, 동메달 같은 경우에는 이게 남는 게 없으니까 그런 아쉬움이 있는데요. 또 하나 요즘에는 세계선수권을 포함해서 메달을 점수화해서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혜택을 주겠다는 그런 부분인데 계속 사실 논의가 돼왔던 그런 이슈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제도 개선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세계선수권 같은 경우는 동메달 이상으로 할 것인가, 이하로 할 것인가 이런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또 세계선수권도 종목에 따라서, 또 언제 열리냐에 따라서 이게 난도가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 정상권 선수가 모두 참여하는 그런 시기나 대회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도 차이를 두기가 어려운 그런 부분이 있고요. 또 종목별로 차이를 둬야 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건 더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은.

그래서 우리나라의 종목별 국가경쟁력이 계속 변하거든요. 그래서 종목별로 어떤 난도의 차이를 두는 건 더 불가능한 그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양궁은 국가대표되는거 자체가 어려우니까.

[기자]
이번에 양궁 같은 경우에는 금메달 많이 못 땄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나라의 상대적인 전력에 따라서 우리가 금메달 딸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 때문에 그걸 매번 바꿀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종목별로 난도에 차이를 두는 것도 어렵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요즘 음악 같은 경우, 클래식 같은 경우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방탄소년단은 지금 빌보드 차트에 올라갔는데도 안 되느냐. 형평성 논란까지. 정말 민감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토론해야 될 주제로 판단이 되네요. 이경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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