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산악인 '눈물'...히말라야 원정대 추모 발길

선·후배 산악인 '눈물'...히말라야 원정대 추모 발길

2018.10.17.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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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 등반 중 목숨을 잃은 원정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가 故 김창호 대장의 모교에 마련됐습니다.

조문객들은 이타적인 삶으로 산악인의 본을 보인 고인을 추모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선·후배 산악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故 김창호 대장.

환하게 웃는 모습을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정성스럽게 예를 갖추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특히 산에서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동료들은 김창호 대장의 사고 소식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김미곤 / 산악인 : 김창호 대장은 사고가 날 사람도 아니고 아직 등반도 시작 안 했는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 멍했죠. 과연 이게 현실인가….]

히말라야를 등반한 후배뿐 아니라 선배 산악인도 존경한다는 말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김홍빈 / 산악인 : 남을 위해서 희생했던 김창호 대장, 2002년, 2007년 등반하면서 그런 것을 많이 느꼈어요. 후배지만 본받을 점도 많고.]

끝없는 도전 정신을 보인 그의 행적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모교 후배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오하영 / 서울시립대 : 선배님도 산악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꿈을 찾게 되셨는데 꿈을 실천하시다가 안타깝게 돌아가시게 돼서 저희도 유감을 표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정부 인사도 고인을 애도하며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태강 /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그때 당시 기상 상황이라든지 이런 날씨에는 이런 돌풍이 불 수 있다는 그런 정도는 (매뉴얼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합동분향소에서는 19일 정오까지 조문객을 받은 뒤 오후 2시에 합동 영결식이 거행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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