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반격...준PO 향방은?

한화의 반격...준PO 향방은?

2018.10.23.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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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 앵커
■ 출연 :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1, 2차전 넥센이 승리를 했었기 때문에 어제도 이겼다면 그대로 끝나는 거였잖아요.

[인터뷰]
네.

[앵커]
한화가 굉장히 극적인 승리를 거뒀어요.

[인터뷰]
네. 극적인 승리였었죠. 극적인 승리라는 말답게 9회에 승부를 가리기도 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준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이고요.

한화가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굉장히 절박했던 경기였습니다.

어제 이기면서 4차전으로 승부가 이어갔고 또 한화로서는 11년 만에 맛보는 가을야구에서 첫승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 3:2 앞서다가 3:3 동점이 됐고요.

마지막 9회에 김태균 선수의 결승 2루타로 4:3으로 승리하면서 한 점차 승리를 가지고 갔는데 1, 2차전 연패했다가 드디어 첫승을 올렸다는 점.

그리고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어제 승리가 한화 선수들에게는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경기 MVP 김태균 선수가 뽑혔는데 9회 초에 결승 2루타를 쳤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김태균 선수에 대한 평가도 좋고 또 숨은 주인공은 선발로 나왔던 장민재 선수다. 원래 선발 요원이 아니었잖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어제 승부를 가린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은 김태균 선수의 9회에 터졌던 3:3 동점에서 터졌던 결승 2루타였죠.

이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내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김태균 선수가 MVP로 선정되었고요.

그리고 사실 숨은 주역은 장민재 선수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장민재 선수도 물론 잘 버텨줬고요.

한화가 어제 이길 수 있었던 숨은 원동력은 한화의 불펜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한화의 가장 큰 강점이 불펜이고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고민스러운 게 선발인데 1, 2차 전에서 믿을 만한 두 선발투수, 그러니까 헤일하고 샘슨 선수를 내보냈다가 모두 다 패했거든요.

그래서 어제 3차전에서 한화로서는 불펜을 총 가동할 수밖에 없는데 첫 번째 투수로 나선 선발 장민재 선수가 몇 회까지 버텨주느냐가 한화로서의 관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민재 선수가 어제는 사실 이 선발이라기보다는 첫 번째로 등판한 선수의 개념이다.

이어지는 라운드에서. 이런 개념으로 등판했는데 4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버티면서 한화가 승리할 수 있었던 밑바탕을 깔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시리즈 보면 매 경기마다 1, 2점차 승부라는 게 눈에 띄는 것 같고 유독 실책도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한화로서는 바로 그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데요. 아무래도 11년 만에 올라간 포스트시즌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한화로서는 좀 압박감이 남다를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정규시즌은 ,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하고 분명히 다르거든요.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다르고요.

요구되는 집중력의 차이도 굉장히 큽니다. 한화로서는 이제 두 가지 고민이 있죠.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고요.

타선이 터지지 않아서 한화가 특유의 폭발력이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실책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한화로서는 포스트시즌에서 큰 거 한방으로 승부가 결정되고 또 수비 실책 하나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은데 바로 이 점에서 한화로서는 가장 큰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거죠.

[앵커]
넥센이 어제 지기는 했지만 아직 2승1패로 앞서고 있잖아요. 2연승한 뒤에 3연패. 리버스 스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런 경우가 확률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2연패 당한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으로 살아나는 경우가 꽤 많지는 않죠.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의 소진인데요.

2연패가 마운드 운영이라는 면에서 시사하는 점은 선발 원투펀치가 무너졌다라는 얘기거든요.

그 이후에 계속 세 번의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어제 한화처럼 3차전 승리를 한다라고 하더라도 가장 큰 부담은 나머지 두 경기를 이겨야지 되는데 이 고갈된 투수 자원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불리해지고 힘들 수밖에 없다라는 점이죠.

[앵커]
그런데 아직까지는 넥센이 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인터뷰]
경기 내용으로 보면 넥센이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라고 봐야되겠죠. 어제 패하기는 했지만 넥센이 일단 원정경기도 치러졌던 1, 2차전을 모두 이겼고요.

2승1패로 지금 앞서고 있습니다. 아마도 어제 패했지만 넥센 선수들은 우리가 올라갈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런 자신감의 가장 큰 원동력은 우선 넥센 같은 경우에 임병욱이나 안우진 같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해 주면서 팀 전체가 활발해진 느낌을 받고 있다라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넥센으로서는 아쉬운 게 이정후 선수가 부상을 당했죠.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나올 수 없다라는 게 넥센선수는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주목되는 것 같은데 오늘 선발투수를 보니까 한화는 박주홍 선수, 넥센은 이승호 선수인데 양 팀 다 우선발이라고 할 수 있죠? 타격전이 될 수밖에 없을까요?

[인터뷰]
오늘 오후 6시 40분에 4차전이 이어지고요. 말씀하신 대로 한화는 박주홍, 올해 신인선수입니다.

그리고 넥센의 이승호 선수를 내보내는데 한용덕 감독 입장에서 신인 선수인 박주홍 선수를 선발로 내보낸다라는 게 큰 승부수일 수 있지만 위험부담을 안고 오늘 경기를 치른다는 얘기일 수 있거든요.

사실은 이 마운드면에서 보면 넥센이 좀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한화의 선발 박주홍 선수가 선발로 나선다는 의미는 어제 경기도 그랬지만 박주홍 선수가 선발로서 6이닝 정도 책임져 줄 것을 기대한다기보다는 버틸 만큼 버텨주고 한화 박주홍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선수로 계속 불펜을 가동해서 선발보다는 첫 번째 등판하는 선수 한화는 이어 던지는 불펜에 역시 한화는 승부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류현진 선수 이야기도 잠깐 여쭤보겠습니다. 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류현진 선수가 언제 선발로 출전할지가 관심인데 예상이 현지에서는 엇갈리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류현진 선수가 애초에 예상으로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차전, 6차전 원정경기로 치러졌던 선발 등판에서 전부 다 부진했죠. 정규시즌에서도 원정에 약하고 홈에서는 특히 강하다 이런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부진한 걸로 인해서 월드시리즈에서는 홈 경기로 치러지는 3차전에 등판할 것이다, 이런 것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예상을 깨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선수를 25일 모레 벌어지는 2차전의 선발로 예고를 했습니다. 류현진 선수를 2차전 선발로 예고한 것은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경기다.

그러니까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의 특징 때문에 그렇거든요. 펜웨이파크가 왼쪽 담장이 오른쪽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더 높아서 타자 입장에서는 오른쪽 타자가 당겨서 치는 게 장타가 될 확률이 더 크거든요.

그런데 류현진 선수가 왼손 투수인데 오른손 타자에 강한 체인지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른손 타자들의 당겨치는 특별히 강점이 있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원전 경기에 약하다라는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류현진 선수를 모레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앵커]
어찌됐든 잘 던지면 좋겠지만 류현진 선수가 선발투수로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건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미 김병현과 박찬호가 월드시리즈에 등판했던 경험은 있거든요. 그런데 선발이 아니었고 불펜이었고요.

선발투수로서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건 류현진 선수가 최초의 일이죠.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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