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다저스 류현진, 6차전 등판 무산

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다저스 류현진, 6차전 등판 무산

2018.10.29.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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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2차전 등판에 이어 6차전 선발이 예정됐던 다저스의 류현진은 아쉽게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의 꿈을 다음 기회로 넘겼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리스 세일이 다저스의 마지막 타자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를 5대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9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기나긴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우승했던 2004년 이후 14년 동안 벌써 4번째 우승이자 2013년 우승 이후 5년만입니다.

[알렉스 코라 / 보스턴 감독 : 구단에 팀을 맡길 수 있는 믿음을 줬다는 점에서 선수나 코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하는 게 더 기분 좋습니다.]

4차전 짜릿한 역전승으로 다저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보스턴은 1회부터 피어스의 선제 투런포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보스턴은 6회부터 8회까지 솔로 홈런 3개를 더 쏘아 올리면서 다저스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4차전 동점 홈런에 이어 5차전에서도 홈런 2개를 쳐낸 피어스는 시리즈 MVP에 선정됐습니다.

[스티브 피어스 / 보스턴 내야수, WS MVP : 제 인생 최고의 기분입니다.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2년 연속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월드시리즈 기간 내내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 불펜 운용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비판에 가세하게 했던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자신의 다음 계획은 여전히 "다저스 감독을 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 다저스 감독 : 모두가 그렇듯이 저도 과거로 가서 어떤 것들을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했던 모든 결정은 그대로 일 겁니다. 모든 결정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2차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로 나왔던 류현진은 6차전에도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시리즈가 마감되면서 월드시리즈 무대에서의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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