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연장 승부' SK,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기적의 연장 승부' SK,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018.11.03.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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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서 믿기 힘든 명승부가 나왔습니다.

넥센은 9회 투아웃에서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SK는 연장 10회 연속 타자 홈런으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점 차로 뒤진 채 아웃카운트 두 개가 기록되며 길고 긴 승부가 마무리되는 듯하던 순간,

김하성과 송성문의 연속 2루타가 나오자 경기장이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이어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잡은 SK 2루수 강승호가 악송구를 범하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2점까지 좁혀집니다.

그리고 시리즈 내내 부진에 허덕이던 넥센 4번 타자 박병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갑니다.

연장 10회 넥센이 임병욱과 김민성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뽑아냈지만, SK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0회말 공격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김강민이 신재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10 대 10 동점을 만들었고,

한동민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마무리했습니다.

보고도 믿기 힘든 극적인 승부가 SK의 승리로 끝나자, SK 선수들은 한데 뒤엉켜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한동민 /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 : 뒤에 타선이 좋아서 계속 연결하는 데 한몫을 하고 싶었는데 짧게 스윙을 가져간 게 중심에 맞아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주전 중견수 노수광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 기회를 잡은 베테랑 김강민은 21타수 9안타, 홈런 3개에 6타점으로 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6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SK는 정규리그 1위 팀 두산과 7전4선승제로 최후의 승자를 가립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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