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노프 "내가 차세대 선두"...정현은 어디에

하차노프 "내가 차세대 선두"...정현은 어디에

2018.11.06. 오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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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올 테니스 시즌을 마감하는 파리마스터스에서 정현과 동갑내기인 22살 하차노프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1년 전 이맘때 차세대 1순위로 떠올랐던 정현이 주춤하는 사이, 다른 신예들은 올해 잇달아 승전보를 올렸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코비치의 백핸드가 아웃되며 하차노프가 우승을 확정합니다.

강호 이스너, 즈베레프, 티엠에 이어 세계 1위 조코비치마저 격침시키는 등 톱10 네 명을 누르고 일궈낸 환상적인 결과입니다.

[하차노프 / 파리마스터스 우승 : 제 생애 가장 큰 우승 중 하나이고 가장 큰 성취입니다. 제게는 돌파구 같은 올 시즌이 됐습니다.]

정현과 같은 96년생 하차노프는 키 198cm의 장신이지만 강서브와 위력적인 포핸드에 빠른 발과 수비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지난해 11월 유망주들이 격돌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올해 눈부신 성장세로 3승째를 일궈내며 랭킹 11위로 점프했습니다.

정현에게 우승을 내줬던 다른 경쟁자들 역시 약진을 거듭했습니다.

정현이 올 초 호주오픈 4강 만큼의 충격파를 만들지 못하는 사이, 22살 동갑 초리치와 메드베데프까지 모두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앞서나갔습니다.

이들이 저마다의 주무기를 내세워 세계테니스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것에 비해, 정현이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에 시달리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박용국 / NH농협스포츠단 단장 : 매 게임 결정력이 부족해서 계속해서 많이 뛰다 보니 그런 부상 (많고) 주니어 때부터 문제가 됐던 스탭이나 풋워크를 이번 겨울에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올 초 눈부신 출발을 했던 만큼 이후 정현의 성적은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정현이 내년 시즌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기대합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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