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킴'의 충격적인 호소문 "부당한 대우 받았다"

컬링 '팀킴'의 충격적인 호소문 "부당한 대우 받았다"

2018.11.09.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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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백성문 변호사

◆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많이들 기억을 하실 텐데요.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컬링팀, 팀 킴이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당했다면서 폭로를 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런 발언들이어서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텐데요. 김경두 전 감독이 수시로 폭언을 했다, 이렇게 폭로를 했죠.

◇ 인터뷰> 그러니까 저도 사실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요. 이게 사실 영미 신드롬을 가져왔었던, 평창올림픽에서 굉장히 모든 국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팀킴이 말 그대로 말 그대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는데 분량도 굉장히 많습니다.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김경두 컬링연맹 지금 현재 회장 직무대행입니다. 거기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 욕설을 받았던 것도 그렇고 딸이 컬링팀 감독이에요. 김민정 감독이에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런 거죠. 은메달을 따고 수많은 언론인터뷰들이 있었잖아요.

언론인터뷰가 오면 예를 들어서 의성군이나 다른 과거의 은사들을 찬양하는 그분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는 건 다 막고, 나 잘했다고 해, 이렇게 언론 인터뷰 내용도 바꾸고. 거기에다가 김초희 선수가 문제가 있었을 때 김민정 감독을 선수로 넣으려고 했던 걸...

◆ 앵커> 김초희 선수가 부상을 당했었죠.

◇ 인터뷰> 그래서 김은정 선수가 문제 제기를 했는데 욕설을 심하게 들었다는 것. 그 외에 횡령 건, 상금 받은 거 배분해 준 적도 없다는 것,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폭로를 해서 파문이 일어난 상황입니다.

◆ 앵커> 이런 폭로에 대해서 김경두 전 감독하고 김민정 감독 같은 경우에 어떤 입장인 건가요?

◇ 인터뷰> 사실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폭언하고 인권 침해에 대해서 모두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표현이 좀 거칠었을 뿐이지 그렇게 욕설한 적은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 얘기 나오는 것은 누구 앞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욕을 했다고 하는 거죠.

그리고 지금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단순히 본인이 폭행을 한 적도 없고 인권 침해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을 하는 그것이 작게 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아까 사유화했다고 하는데 올림픽 끝나고 난 뒤에 이 선수들을 전부 다 데리고 김민정 감독 아들이 있는 어린이집 행사에 영문도 모르고 참석을 했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사유화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컬링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도저히 지금까지 김민정 감독이 감독으로서의 어떤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출근한 날과 출근하지 않은 날을 비교해 보면 안 한 날이 훨씬 많고 자기들이 알아서 외국인 코치들과 같이 훈련을 했을 뿐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감독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고 아까 얘기 나왔던 상금이라든가 격려금 같은 것도 사용처가 굉장히 불분명해서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선수들이 불만이 많았다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그와 관련된 어떤 불만, 또는 호소문을 제시를 하는 그런 상황인데 구체적으로 하나하나씩 밝혀서 뭐가 잘못되고 과연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 따져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죠.

◆ 앵커> 사실 김경두 전 감독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 컬링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처음 컬링을 도입했고 이 선수들을 장려를 하면서 상당히 신화적인 인물로 불렸었잖아요. 그래서 더 충격인 것 같아요.

◇ 인터뷰> 그러다 보니까 지금 폭로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거고요. 또 이게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분들은 굉장히 실망감을 갖고 있는데 몇 가지 확인해 볼 것이 있습니다.

사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욕설이나 기타 이런 부당한 대우, 부당한 행위, 김민정 감독이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본인들이 스스로 훈련했고... 이런 것들을 들으면 굉장히 충격적이잖아요. 거기다 제일 충격적인 건 2015년부터 세계 컬링 투어를 다니면서 상금을 많게는 한 해에 6000만 원 이상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하나도 배분을 못 받았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에 대해서 지금 지도자 쪽의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소리냐, 우리 다 배분했고 7월달에 이거 사용내역 모두 확인하고 선수들이 사인까지 했다, 그러면 이 사인하고 낸 것을 언론에 공개해서 이 부분에 대한 진위 공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이 부분, 상금까지 사유화해서 썼다면 이건 횡령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범죄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확인을 해서 지금 현재 생기고 있는 분란을 어느 정도 수습해나갈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 앵커> 일단 지도자 측 입장에서는 상금도 팀 운영에 쓰였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 두 분 다 이걸 진상조사를 해야 된다라고 말씀은 해 주셨지만 진상조사를 과연 어디에서 주체적으로 조사를 해야 되는지 그리고 이 선수들의 의혹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을지 이런 우려도 좀 있거든요.

◇ 인터뷰> 글쎄요, 일단 선수들이 대한체육회의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발송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대한체육회에서 주관이 돼서 과연 그런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감사를 한 번 해야 될 것 같고요.

그 감사 결과, 아까 얘기 나왔던 횡령 부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다든지 또는 아까 사인을 한 부분을 전부 다 공개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 사인 같은 경우에는 강제로 강요를 해서 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 그리고 감독으로서 선수들에 대해서 코치하고 관리하는 문제. 그리고 여러 가지 특히 좀 문제가 되는 것이 내부적으로 김은정 선수에 대해서 상당히 견제가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원래 감독은 밑에 있는 선수들을 단합시켜서 뭔가 끌고 나가야 되는데 밑에 있는 선수들이 뭐라고 느끼냐 하면 이간질시키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김민정 감독에 대해서 뭔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바로 아버지인 김경두 회장이 폭언을 했다라고 한다면 그것을 일단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감사를 해야 되고 거기에서 어떤 사법 처리를 할 사안이 있다라고 한다면 그것을 사법기관에다가 뭔가 문제를 제기해서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한 사법 처리를 해야 되는 그런 수순을 밟아야 되겠죠.

그래서 처음부터 사법기관이 개입을 한다는 것보다는 대한체육회에 일단 호소문을 했으니까 그 차원에서 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앵커> 베이징올림픽에서 또 한 번 신화를 쓰고 싶다면서 울먹이던 선수들의 그런 호소문이 상당히 많은 국민들에게 안타깝게 느껴졌었는데요. 지금 김경두 전 감독 같은 경우에는 대한컬링연맹의 전 직무대행도 맡았었잖아요.

그러다 보면 위치도 그렇고 뭔가 증거, 물증이라든지 이런 걸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겠다 생각도 드는데요.

◇ 인터뷰>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건 아직은 수사 대상은 아닙니다. 얼마 전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 코치가 쇼트트랙 선수 폭행하고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도 다 감사를 통해서 결과가 나왔고 그 결과를 토대로 수사기관,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하는 형식을 취했었는데 이번에도 제일 중요한 건 1차적인 감사입니다.

그런데 말씀 그대로 컬링연맹 회장 직무대행이라고 할지라도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회장의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걸 은폐하기는 쉽지 않을 거고요, 만일 사실이라면. 대한체육회에서 이 부분은 명확하게 감사를 해서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야지, 우리가 항상 느끼는 환호 뒤에 있는 암울한 현실 같은 것들이 계속 발생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평창올림픽 끝나고 이런 일이 지금 몇 번째입니까, 벌써? 그러니까 체육회 내부에서 확실한 자정 노력도 필요할 것 같고요. 이건 정말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이런 일들이 자행이 되고 이런 일들이 사실이라면 처벌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필요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메달을 딸 때만 반짝 관심을 보이면서 환호를 할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또 운영이 제대로 되는지 선수들이 어려움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이번 기회에 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이슈에 대해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그리고 백성문 변호사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도움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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