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女영화 책임감"...서영희가 '여곡성'에 임했던 자세 (종합)

[Y현장] "女영화 책임감"...서영희가 '여곡성'에 임했던 자세 (종합)

2018.11.01.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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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女영화 책임감"...서영희가 '여곡성'에 임했던 자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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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야기다. 이런 시나리오가 많지 않은데 제가 잘해야지 또 다른 작품이 나오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손)나은이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여성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영화화 됐으면 좋겠다."

배우 서영희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여곡성'(감독 유영선, 제작 발자국공장)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작품에 임했던 자세를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서영희 외에 손나은 이태리 김민지 그리고 유영선 감독이 참석했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Y현장] "女영화 책임감"...서영희가 '여곡성'에 임했던 자세 (종합)

1986년 개봉한 '여곡성'의 리메이크작으로 당시 작품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포 바이블로 회자되고 있다.

이날 유영선 감독은 "워낙에 원작이 유명해서 고사를 몇 번 했다가 연출을 한다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거 같아서 결심했다"면서 "원작을 현대적으로 구현함에 있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스토리텔링은 그대로 고수하지만 캐릭터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각색했다. 공포 장면도 다이내믹한 앵글을 활용해서 원작을 모르는 분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감독은 "원작과 비교해 캐릭터가 성장하는 느낌, 능동적인 자세를 부여하려고 했다. 그것이 원작과 다른 지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희는 서늘한 표정 뒤 욕망을 감춰둔 여인 신씨 부인 역을 맡았다. 서영희는 "야망에 찬 모습이 잘 보였을지 걱정이 된다"면서 "극 속에서 성격이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그 지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봐주시는 분이 잘 따라오고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니까 멀쩡한 얼굴보다 피 묻은 얼굴이 더 나은 거 같다"면서 "굉장히 좋은 추억이 됐다. 영화 속에서 오랜 만에 보는 내 모습도 반가웠다"고 웃었다.

[Y현장] "女영화 책임감"...서영희가 '여곡성'에 임했던 자세 (종합)

가문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 기묘한 신력을 지닌 옥분 역의 손나은은 '여곡성'이 첫 영화 주연작이다. 손나은은 "지금까지 드라마를 몇 번 했지만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에 '여곡성'을 만났다"면서 "좋은 기회를 통해서 함께 하게 됐다. 원작이 사랑을 받아서 부담도 컸지만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손나은은 서영희와의 호흡에 대해 "대학교 선배님이다. 현장에서 선배님이 연기하는 모습을 많이 모니터링했다. 배우는 것도 많았고 베테랑 선배님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마음 적으로 의지했다"고 말했다.

[Y현장] "女영화 책임감"...서영희가 '여곡성'에 임했던 자세 (종합)

이 밖에 이태리는 악귀를 쫓는 한양 최고의 무당 해천비 역을, 박민지는 미스터리한 비밀을 간직한 여인 월아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여곡성'은 좀비, 처녀귀신, 붉은색의 밤 이미지 등 공포 영화의 트렌디한 연출 기법과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원작 속 대표적인 소재였던 지랑이 국수, 옥분의 만(卍)자, 신씨 부인이 닭 피를 마시는 장면 등 원작에서 회자되는 장면을 최대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연출했다.

유영선 감독은 "한국에서 공포 영화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면서 "'여곡성'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 공포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여곡성'은 오는 8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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