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영정 속 희미한 미소...영화인장으로 엄수

故 신성일, 영정 속 희미한 미소...영화인장으로 엄수

2018.11.04.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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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성일, 영정 속 희미한 미소...영화인장으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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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끝에 별세한 '영화계의 큰 별' 신성일의 장례식이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이날 "신성일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 회장은 "신성일 선배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앞에도 없었고, 뒤에도 없었던 대단한 연기자"라며 "갑자기 별세하실지 몰랐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동 장례위원장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 회장과 안성기가 맡았다. 고문은 신영균·김동호·김지미·윤일봉·김수용·남궁원·임권택·정진우·이두용·오석근·문희가 맡기로 했다.

김국현 한국배우협회 이사장은 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이덕화·거룡·장미희·송강호·강수연·최민식이 부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장례위원으로는 양윤호·조동관·이민용·윤석훈·장태령·홍기영·박현우·이춘연·정지영·문성근·채윤희·조영각·안병호·박종윤·박상원·신언식·김형준·주원석·홍승기·김용운·박만창 등 영화계 각 분야 인사가 대거 위촉됐다.

故 신성일, 영정 속 희미한 미소...영화인장으로 엄수

고(故)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30분께 전남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이날 오후 1시부터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영정 속 신성일은 하얀 백발에 흰 셔츠를 입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1937년 경상북도 대구 출생인 고(故) 신성일은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아낌없이 주련다' '날개' '만추' '안개' '군번 없는 용사'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는 물론 2013년 출연한 '야관문'에 이르기까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5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계 성공을 발판으로 정계에도 진출했다. 삼수 끝에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같은 해 10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지난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요양병원에서 전남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 3일에는 상태가 안 좋아져 서울의 한 병원에 빈소를 예약했다가 사망했다는 오보가 쏟아졌다.

유족으로 부인 엄앵란과 장남 석현, 장녀 경아, 차녀 수화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진행되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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