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제대로 성난 마동석이 주는 액션 쾌감...'성난황소'(종합)

마동석이 시작해 마동석이 끝낸다. 그의 펀치 한 방이 속을 후련하게 날린다. 영화 '성난 황소'가 베일을 벗었다.

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성난 황소'(감독 김민호) 언론·배급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 를 구하기 위해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 김민호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민호 감독은 7년 전쯤 본 기사에서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 감독은 "'돈과 사랑 중 어떤 걸 선택할꺼냐'는 주제의 설문조사였는데 돈을 선택하는 사람도,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착안해 만약 납치범이 돈을 주면 어떨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돈이면 안될 거 없을 것 같은 요즘 시대, 물질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는 한 남자의 순수한 순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시 중점을 둔 부분으로 "마동석의 시원한 액션이 보여지길 원했고 거기서 쾌감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 중 마동석과 송지효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웃음이나 유머를 드리고 싶었다. 스릴과 즐거움을 함께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성난황소'가 입봉작인 김민호 감독은 영화의 제작과정을 돌이키며 마동석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마동석 선배와 오랫동안 이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했던 터라 촬영에서 고민에 빠져있으면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많이 의지가 됐다. 액션시 위험한 장면이 많았는데 몸을 아끼지 않고 열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마동석은 결혼 후 성질을 죽이고 살던 중 아내의 납치 사건으로 물불 가리지 않는 황소 같은 성격을 보여주는 동철 역을 맡았다.

장르인 만큼 이 영화에서 단연 압권은 마동석의 '맨 손' 액션. 시원한 타격감과 빠른 호흡이 쾌감을 안긴다. '범죄도시'와는 다른 통쾌하고도 파워풀한 액션이 반갑다.

마동석은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는 수식어는 과찬이다. 맡은 바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무술 감독님이 디자인을 잘 해주셨고 감독님이 의도하신 것처럼 액션에 있어 통쾌함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 도시' 같은 경우에는 형사가 범인을 잡는 단순한 이야기지만 디테일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 흥행했다고 본다. 액션영화도 그런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소감으로도 "순식간에 끝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 영화를 조금 더 하고 싶어서 노력 중인 상황이다. 하나의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향후 액션영화에 욕심을 내비쳤다.

여기에 송지효가 동철(마동석 분)의 기센 아내이자, 납치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지수 역을 맡았다. 작품 속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캐릭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송지효는 "마동석이 출연한다는 말을 듣고 꼭 하고 싶었다"면서 "저도 한번쯤은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중정믈 둔 부분으로 "제가 납치를 당하지 않나. 감정을 처절하게 표현하는 만큼 관객이 이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고민을 많이 했다다"고 거듭 말했다.

여기에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등 충무로 신 스틸러 배우들이 다양한 극적 재미를 안긴다. '아저씨'에 이어 또 한번 악역으로서 존재감을 뽐낸 김성오를 비롯해 마동석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김민재와 박지환의 차진 호흡도 극을 적절하게 환기한다.

김민재는 "시나리오를 보고 독특한 힘이 있었다. 단순하게 나와있는 이야긴데 매료됐다. 애드리브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끔 노력했다. 마동석 선배님이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누구 할 것 없이 영화에 마음을 함께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 찍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액션과 함께 재밌는 스토리가 있어야 좋은 액션 영화라고 본다. '성난 황소'가 이 두가지를 두루 갖춘 영화가 아닐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