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빅히트의 대처…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그룹 된 이유

[Y이슈] 빅히트의 대처…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그룹 된 이유

2018.11.14.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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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빅히트의 대처…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그룹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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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돔투어 첫 공연을 성료하면서 그간 안았던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해소했다. 그 과정은 멤버들이 아닌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전적으로 책임졌다.

빅히트 측은 지난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방탄소년단에 제기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상세히 답변을 내놨다. 먼저 빅히트는 제기된 이슈 관련, '당사 아티스트가 원자폭탄 이미지가 들어있는 의상을 착용한 내용', '당사 아티스트가 과거 한국 내 잡지의 화보 촬영에서 나치의 문양이 들어있는 모자를 착용한 내용', '당사 아티스트가 과거 참여했던 행사의 퍼포먼스에서 나치의 마크를 연상시키는 깃발을 흔들면서 공연을 했다는 내용' 등 논란이 됐던 총 3가지의 이슈를 깔끔히 정리한 후 검토 내용 결과를 나열했다.

물론 논란 관련, 연예 소속사들의 입장이 간결하거나 또는 복잡·상세해야 한다는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빅히트가 낸 공식입장은 팬들은 물론, 문제를 제기한 인물, 당사자들에게도 충분히 진정성 있게 들릴 수 있는 명확한 답변이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원자폭탄 이미지가 들어있는 의상을 착용한 것에 대해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는다.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사과의 입장을 곁들였다. 빅히트는 "당사 원폭 이미지와 연계돼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며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문제가 제기된 이유와 과정, 또 그 결과 몇몇 사람들이 느꼈을 불편함까지 빅히트는 모두 감싸 안았다. 빅히트는 반박 대신 공인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대중 또한 이같은 대응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티즌은 "깔끔하게 대응을 잘했다", "입장발표문을 읽고 모두 이해하게 됐다. 빅히트에 감탄했다", "빅히트의 입장에 더욱 방탄소년단을 응원하게 됐다", "빅히트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중시하는 소속사라는 걸 알게 됐다" 등의 말로 빅히트의 대응에 인정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실제로 빅히트 측은 본지 기자의 이슈 관련 문의에도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추후 명확한 입장을 밝혀드릴 것"이라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두루뭉술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일부 소속사들의 입장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부분이었다.

빅히트는 이같은 공식입장을 내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많은 일정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상기 사안들의 책임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며 아티스트들을 보호하는 제스처를 취함과 동시, 소속사로서 해야할 의무를 다했다.

[Y이슈] 빅히트의 대처…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그룹 된 이유

빅히트가 공식입장을 발표한 시각은 방탄소년단이 일본 도쿄 돔투어 첫 공연을 마친 바로 직후였다. 공연의 차질이나 논란이 발생하지 않게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물론, 팬들까지 배려한 셈이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아무 문제 없이 수만 명의 일본 현지 팬들과 호흡하며 공연을 성료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빅히트는 사과 뜻에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깔끔하게 정리했다. 방송 출연 취소, 혐한 시위 등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의 행동에 국내팬들은 물론, 해외 팬, 외신들까지 방탄소년단을 두둔하고 나섰다. 각종 논란에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문제 제기자들과 달리, 빅히트의 이번 입장 정리는 방탄소년단을 더욱 글로벌한 그룹으로 치켜세우는 계기가 됐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지난달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빅히트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빅히트의 철학이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백여 명 규모인 방탄소년단 전담팀을 더욱 강화하여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식입장에서도 빅히트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주자'는 것이 빅히트의 존재 이유다.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그룹으로서의 방탄소년단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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