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눈물·위로·감동의 '랩소디', 이유있는 韓신드롬

[Y이슈] 눈물·위로·감동의 '랩소디', 이유있는 韓신드롬

2018.11.16.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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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눈물·위로·감동의 '랩소디', 이유있는 韓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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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록스타가 아닌, 전설이 될 것이다."

영국 최고의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의 꿈은 현실이 됐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이역만리 떨어진 국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영화는 지난 15일 관객수 13만 명을 불러들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어느덧 232만 1,922명.

이는 올해 국내에 개봉한 음악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맘마미아!2'(229만 2,111명)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이다. 타 영화에 비해 재관람 비율이 높은 만큼(CGV 리서치 센터 기준 2.7%, 같은 기간 다른 영화를 다시 보는 관람객 비율 1.2%), 오는 주말 음악 영화 대표 흥행작인 '라라랜드'(2016, 359만 명)와 '비긴 어게인'(2014, 342만 명)의 아성을 넘을지도 관심사다.

[Y이슈] 눈물·위로·감동의 '랩소디', 이유있는 韓신드롬

◇ 눈물과 위로, 감동의 랩소디
영화가 그리는 퀸의 탄생과 프레디 머큐리의 삶은 국적을 불문하고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영화는 아웃사이더 프레디 머큐리가 전설의 록 밴드 퀸으로 거듭나는 서사 속 고뇌를 통해 성장하는 아티스트를 부각시킴으로써 관객들의 공감대를 넓혔다.

프레디 머큐리의 갈등과 외로움에 둘러싸인 모습이 감정적으로 공허함을 느끼는 현대인으로부터 정서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따른다. 또한 러닝 타임을 꽉 채우는 퀸의 수많은 명곡들은 지친 생활 속 위로를 안긴다.

김경진 팝칼럼니스트는 "프레디 머큐리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는데, 여기에 음악과 그의 삶이 제대로 결합돼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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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를 초월하는 '퀸'의 정신
영화는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맞서 새롭고 독창적인 창작물을 만든 그들의 시대정신도 함께 조명한다. 영화 속 '보헤미안 랩소디'의 제작 과정을 담아낸 장면이 그 대표적인 사례. 영화 곳곳에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 그들이 들인 지난한 노력이 담겼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이들의 집요한 열정은 세대를 관통, 퀸을 잘 알지 못하는 세대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냈다. 중장년층에게는 젊은 시절의 열정을 되새기고, 젊은 세대에게는 도전 정신을 일깨운다.

세대별 고른 관람객 분포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5일 기준 후 네이버 관람객 연령별 평점은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모두 9점(네이버 기준_10대 9.58, 20대 9.55, 30대 9.57, 40대 이상 9.5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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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을 넘어 참여까지...체험형 영화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와 체험을 가능케하는 점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미덕이다.

관객들은 극중 퀸의 무대 퍼포먼스와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장면을 스크린 특화관인 CGV 아이맥스·스크린X, 사운드 특화관인 메가박스 MX관, 롯데시네마 슈퍼사운드관 등에서 재관람하며 현장감과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극 중 퀸의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도록 가사가 삽입된 싱어롱(Sing along) 버전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자아내 참여형 영화의 새로운 사례를 보여줬다.

영화평론가 이용철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특수관 관람 열풍은 이 영화를 마치 공연 보듯이 즐기는 관객들의 호감도를 입증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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