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Y터뷰②]비 변호인 "사기주장 A씨, 지금이라도 공개 사과하길"

[단독Y터뷰②]비 변호인 "사기주장 A씨, 지금이라도 공개 사과하길"

2018.11.30.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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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Y터뷰②]비 변호인 "사기주장 A씨, 지금이라도 공개 사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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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비의 변호인이 돌아가신 모친의 사기주장을 펼치고 있는 A씨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YTN Star는 오늘(30일) 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앤파트너스 김남홍 변호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27일 진행된 비 측과 A씨의 만남 그리고 향후 진행할 법적 절차에 대해 전해들었다.

A씨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0여 년 전 떡 가게를 하던 비의 부모가 쌀 1700만 원어치와 현금 800만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고, 이에 지난 27일 비의 부친과 소속사 대표가 A씨 측을 직접 만났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A씨 측은 합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김남홍 변호사는 "공정하게 확인 가능한 채무는 다 변제해드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차용증이나 약속어음 원본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 측은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비 측과 만났던 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 모친의 채무 불이행을 주장하는 이가 다르다는 것. 온라인에 글을 올린 이는 20살인 A씨의 손자다.

김 변호사는 "A씨의 손자는 비 측과 만나는 자리에 나중에 나타났다. 녹취록에도 손자의 목소리가 담겨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이도 손자이기에 고소할 때 대상은 허위사실을 올린 A씨의 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 접수할 전망. 김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허위사실을 올린 것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를 한다면 법적 조치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A씨의 손자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모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하 비 법률대리인과의 일문일답

YTN Star: 사기 주장 상대방 측에서 채무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했나?

김남홍 변호사: 없다. 채무 액수는 차용증이나 어음원본 등 증빙할 수 있는 서류 원본이 효력을 갖는다. 상대방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장부를 공개했는데, 장부는 어떤 식으로든 추가 기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거가 될 수 없다. 난감할 수밖에 없다.

YTN Star: A씨 측에서 지난 26일 그리고 29일 온라인 상에 돌아가신 비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는데.

김남홍 변호사: A씨의 손자가 경험하지도 않은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올린 것이다. 글을 보면, 야반도주, 사기, 문전박대 등 자극적인 단어를 많이 썼다. 비 씨의 가족은 90년대 초반에 그쪽에 살고 계셨고, 비가 유명한 연예인이 되어서 얼마든지 연락할 수 있는데 파렴치하게 만들어놓고 돈을 달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 연예인에게는 너무 치명적이다. 사실이 아닌 건 분명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YTN Star: 향후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하는데 고소 대상과 적용시킬 혐의는 무엇인가?

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부모님에 대한 모욕, 공갈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의 손자가 먼저 대상이 될 것 같고, 세부적인 내용은 더 검토해볼 예정이다.

YTN Star: A씨의 손자가 올린 글이 커뮤니티에 아직 게시되어 있다.

김: A씨의 손자는 비의 부친과 A씨가 만날 때 그 자리에 나중에 나타나서 얘기를 했다.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모르는 것 같더라. 만남 이후 소속사 측에 연락이 왔고, 소속사 대표가 부모님이 안계시냐고 하니까 바꿔주지 않고 손자 본인만 계속 이야기를 했다. 지금이라도 허위사실을 올린 것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를 한다면 법적 조치를 진행 안할 수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글을 올리길 바란다.

YTN Star: 현재 비 씨의 상태는 어떤가.

김: 다들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있지 않나. 비는 늘 병환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다. 부친과 만난 자리에서 A씨가 "남편이 똑똑했으면 마누라가 죽었겠어?" 등 고인을 모욕하는 언행이 나온 것을 전해듣고 비가 울먹였다. 울분에 찬 상태고, 속이 많이 상해있는 상황이다.

YTN Star: 고소장 접수는 언제쯤 예정하나.

김: 이르면 다음주 초로 예정하고 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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