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담으려고 했다"...'솔로'로 돌아온 송민호의 자신감 (종합)

"내 모습 담으려고 했다"...'솔로'로 돌아온 송민호의 자신감 (종합)

2020.10.30. 오후 2: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내 모습 담으려고 했다"...'솔로'로 돌아온 송민호의 자신감 (종합)
AD
"지난 앨범보다 훨씬 더 많이 참여해서 송민호스러움을 담고자 했다!"

30일 그룹 위너의 송민호(MINO) 솔로 정규 2집 '테이크'(TAKE)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민호의 솔로 컴백은 2018년 발매한 'XX' 이후 약 2년 만이다. 송민호는 'XX'의 타이틀곡 '아낙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송민호는 근황에 관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활동할 때는 얼굴 보기가 힘들어서 개인적인 시간이 날 때마다 밥도 먹고 함께했다. 위너 멤버들과도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 잘 지냈다"라고 공개했다.

송민호는 '테이크'에 수록된 12곡 모두를 직접 작사·작곡했다. 12개의 인상 깊은 장면(TAKE)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나열돼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담겼다. 'XX'를 직접 프로듀싱해 호평받았던 그가 다시 한번 다양하고 개성 강한 음악들로 자신만의 색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번 앨범에 대해 "인상 깊은 테이크들이 모여서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듯이 오랜 기간 동안 마음에 남게끔 하고 싶어서 '테이크'라고 지었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도망가'(Run away)를 비롯해 '러브 앤드 어 보이'(Love and a boy) '오케이 맨'(Ok man) '와'(Wa) '하고싶어'(I want to) '데이라이트'(Daylight) '어부바'(Hop in) '펑!'(Pow!) '클릭 / 한 리버 뷰'(Click / Han river view) '교보문고'(Book store) '선라이즈'(Sunrise)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Lost in a crowd)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내 모습 담으려고 했다"...'솔로'로 돌아온 송민호의 자신감 (종합)

'도망가'는 차가운 느낌의 벌스(Verse)와 대비되는 랩, 강렬하게 터지는 훅(Hook)이 매력적인 곡이다. 송민호가 기존에 선보인 솔로곡과 또 다른 매력의 감성적인 힙합 넘버다. 낮게 읊조리듯 시작하지만 숨 쉴 틈 없이 쏟아내는 그의 래핑이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예고했다.

'도망가'의 탄생 과정에 대해 송민호는 "이 곡을 처음 쓰게 됐을 때가 위너 멤버들과 발리를 촬영차 갔다 좋은 리조트에 머물렀다. 그때 감성에 젖었다. 밤바다의 별을 보면서 작업했다"라면서 "한국에 와서 디벨롭 시켜서 멋진 곡이 탄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뮤직비디오에서 관전 포인트는 "감정에 취해서 담고자 했던 것들을 시각적으로, 판타지적으로 표현을 많이 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도망가'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나로부터 도망가라와 내가 도망 갈게"라면서 "어떻게 보면 뮤직비디오가 추상적일 수도 있다. 표현을 시각적으로 했다. 그런 부분이 재밌게 흥미롭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송민호는 "타이틀곡을 고르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가장 대중적인 후렴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꽂힌다고 생각했다. 사운드도 대중적이지만, 나만의 색도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도망가'를 선정했다"라며 "타이틀곡 후보를 꺼내놓고 친구들에게 들려줬는데, '도망가'가 표가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내 모습 담으려고 했다"...'솔로'로 돌아온 송민호의 자신감 (종합)

그간 사진, 그림, 패션, 예능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가 오롯이 '뮤지션 송민호'로서 뿜어낼 색깔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송민호는 "송민호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다.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가수가 본업이다. 음악에서는 너무나도 진중하다. 지난 앨범보다 훨씬 더 많이 참여해서 송민호스러움을 담고자 했다"라면서 "사랑이라는 거대한 감정을 세세하게 나눴을 때 미묘한 감정들을 쏙쏙 꺼내서 디자인을 하려고 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고, '송민호가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싶게끔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 달 전 내 모습보다 오늘의 모습이 더욱 완벽해야지 성에 찬다. 항상 그렇게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난 앨범보다 훨씬 더 퀄리티있고 만족스러운 앨범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는 당연히 잘, 좋은 음악을 담고자 노력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이번 앨범을 위해 작업한 곡만 30곡이 넘는다. 그는 수록되지 않은 곡들에 대해 "아깝다"라면서 "세상 밖에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추가로 계속 작업하고 있고 넘쳐난다"라고 미소 지었다.

'어디서 영감을 얻느냐'는 말에 송민호는 "대부분 창작자가 그러하듯이 영감은 어느 곳에서나 받을 텐데, 나 또한 직접적인 경험, 간접적인 경험, 시집, 영화, 보고 느낀 것들에서 영감을 받고 그런 재료들을 송민호라는 사람의 품 안에 넣고 조합을 해서 쏟아내는 것 같다"라면서 "모든 것들이 영감이고 소중하다. 송민호의 생각과 흡수한 재료들을 완벽한 창작물로 보이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내 모습 담으려고 했다"...'솔로'로 돌아온 송민호의 자신감 (종합)

송민호는 "내 안에 있는 것을 탐구하고 흥미를 갖고 연구하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땔감을 스스로 제공하고 부채질해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게 목표"라면서 "예술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많은 것들이 나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계속해서 내면을 탐구하고 추구하고자 한다"라고 아티스트로서의 다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록곡 중 아이콘 바비(BOBBY)가 피처링한 '오케이 맨'도 팬들의 큰 관심사다. 묵직한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 위 독특한 FX사운드가 더해진 힙합곡이다. 송민호는 바비와 오는 31일 방송하는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서 이 곡을 선보인다. 두 사람의 듀엣 무대는 MOBB 활동 이후 약 4년 만이다.

송민호는 "'오케이 맨'은 가장 마지막에 만든 곡이다. 바비가 적합하겠다 싶어서 바로 연락했다. '나 좀 도와줘'라고 했더니 '신난다' '재밌겠다'라고 좋아했다. 3시간 뒤에 가이드랑 함께 '재밌다' '신난다'라고 보냈다"라면서 "바비랑 오랜만에 작업인데, 그래서 신난 게 아닐까 한다"라고 웃었다.

송민호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송민호라는 사람을 떠올렸을 때 항상 기대되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드릴 수 있는 아티스가 되고 싶다"라면서 "정규 앨범으로 팬들을 만나서 너무 좋다. 노래를 듣고 가사를 디테일하게 듣고 해석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희망했다.

'테이크' 음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되며, 피지컬 음반은 11월 4일 전국 온·오프라인 음반 매장에 출시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