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첫 승 없는' 최용수 감독, "급할수록 티내면 안 된다"

[현장 리액션] '첫 승 없는' 최용수 감독, "급할수록 티내면 안 된다"

2018.11.04.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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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구] 정지훈 기자= FC서울로 복귀해 아직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이 급할수록 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대구와 서울은 4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대구는 2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고, 서울은 최근 리그 11경기 무승(4무 7패)이라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10위에 머물고 있다.

대구는 2년 연속 K리그1 잔류 확정을 노린다. 간단하다. 대구가 서울을 잡으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한다. 반면,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화될 수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감독은 "승리가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저의 경험을 이야기 해줬다.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것을 원한다"며 대구전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모든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다. 현재 서울에 무엇이 문제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함께 해야 한다. 강원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것이 많이 나왔다. 다만 급할수록 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며 조급할 수록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맞대결을 펼쳐진다. 안드레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전신인 안양LG 시절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2000년 K리그 우승을 만들었고, 당시 최용수 감독이 MVP를 받았다. 또한, 안드레 감독이 도움왕을 차지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안드레 감독은 "최용수 감독과 선수로 뛰며 2000년 우승을 함께 했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감독으로 만나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 그렇지만 우리도, 최용수 감독도 결과를 내야 한다. 최용수 감독이 서울로 복귀하고 나서 확실히 수비가 좋아졌다. 아직 승리가 없는 것이 의문이지만 최 감독의 스타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 역시 과거를 회상하며 "안드레 감독과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선수 시절 우승을 함께 했는데 숨은 보석이었다. 프리킥 한 방이 있었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찬스 메이커였다. 다만 본인은 우리보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스승이었던 대구의 조광래 대표에 대해서는 "조광래 사장님이 오시고 나서 대구가 현재를 아닌 미래를 보는 것 같다. 박수를 받아야 한다. 참 대단하시다. 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있는데 육성의 달인이다. 선수 보는 눈이 확실히 다르다. 한 마디로 축구 대통령이다. 여전히 열정도 가득하다. 저 역시도 조광래 대표님과 함께 하면서 이기는 법을 배운 것 같다"며 스승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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