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축구를 '즐기는' 전주성, 우승 확정에도 '최다 관중' 경신

[현장메모] 축구를 '즐기는' 전주성, 우승 확정에도 '최다 관중' 경신

2018.11.04.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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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전주성은 달랐다. 전북 현대가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여전히 많은 홈팬들이 전주성을 찾아 축구 그 자체를 즐겼다.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5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후반이 진행 중인 현재 3-0으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전주성의 게이트에는 긴 행렬이 이어졌다. 이동국이 지난 수원과의 리그 경기에서 통산 500경기 출전을 기록하면서, 특별 제작된 텀블러를 받이 위한 줄이었다.

이들은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티켓 확인 후 곧바로 E석 2층을 향해 달렸다. 그곳에도 역시 줄이 이어졌고, 선착순 500명만이 기념 텀블러를 받을 수 있었다. 이들보다 늦게 들어와 기념품을 받지 못한 관중들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이벤트 외에도 전주성에는 볼거리가 많았다. 손준호의 프리킥 골, 한교원의 다이빙 헤더 골, 김진수의 복귀골까지 연달아 터졌고, 홈팬들은 '오오렐레' 세리머니를 즐기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득점 외에도 팬들의 환호는 이어졌다. 울산의 역습을 김민재가 몸을 던져 막으면 김민재를 연호했고, 홍정호가 부상을 당한 후 일어나면 홍정호를 외쳤다. 그라운드 옆에서 후보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할 때는 이들에게도 환호를 보냈다.

전북 팬들에게 스코어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스플릿 일정에 들어오기 전,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김 빠진 축제가 될 수 있었지만 이들은 축구 그 자체를 축제로 즐겼다.

전주성의 열기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3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을 경신했다. 기존 최다 관중 기록은 FC서울의 20만 1,224명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전북이 이날 12,796명의 관중을 받으며 올 시즌 홈경기서 총 21만 976명이 들어섰다. 서울의 기록을 약 1만명 차이로 넘어선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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