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INT] 2년 전 그날처럼, 최용수 감독의 승리에는 윤주태가 있었다

[K-POINT] 2년 전 그날처럼, 최용수 감독의 승리에는 윤주태가 있었다

2018.11.12. 오전 05: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K-POINT] 2년 전 그날처럼, 최용수 감독의 승리에는 윤주태가 있었다_이미지
AD
[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2016년 6월 22일. 최용수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떠나던 날, 윤주태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최용수 감독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사했다.

2년 뒤 오늘, 윤주태는 다시 한 번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이 12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내는데 공헌했고, 최용수 감독의 서울 복귀 후 첫승에 일조했다. 최용수 감독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윤주태이다.

FC서울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윤주태의 멀티골과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과 윤주태는 궁합이 잘 맞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윤주태가 번뜩였다. 윤주태는 수원을 상대로 홀로 4골을 넣었고, 최용수 감독의 고별전이자 안산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최용수 감독과 FC서울이 웃으며 이별할 수 있게 했다.

최용수 감독에게 윤주태는 '믿고 쓰는 카드'였다. 최용수 감독과 윤주태는 먼길을 돌아 FC서울에서 재회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6년 여름 서울을 떠나 장쑤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7년 여름 장쑤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 10월 서울로 돌아왔다. 윤주태도 2016 시즌을 끝낸 뒤 상주에 군입대했고, 지난 9월 제대하며 서울로 돌아왔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윤주태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윤주태는 이날 전남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최용수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윤주태 특유의 장점이 있다"며 믿음을 표했다. 최용수 감독의 믿음에 윤주태는 멀티골로 화답했다. 전반 8분, 고요한이 내준 공을 윤주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서울은 최재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윤주태의 발이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전반 34분, VAR 판독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윤주태가 마무리하며 서울이 전남에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이지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스로 마무리하며 결국 서울의 3-2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만난 윤주태는 "감독님 아래에서 3경기 연속 선발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제가 방점을 찍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믿음과 확신이 있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윤주태는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감독님께서 차라고 지목해주셔서 찰 수 있었다"면서 "경기 전에는 언급이 없었는데 경기장 안에서 제가 차라고 믿음을 주신 것 같아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주태는 상주 시절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잔부상이 많았고,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적었다.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서울로 돌아와 최용수 감독 아래에서 화려하게 비상했고, 상암 복귀포를 터트리며 팬들에게 소중한 전역 신고를 마쳤다.

윤주태는 "군대에 있을 때 많이 힘들었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고, 자주 다쳐서 운동하는 날 보다 쉬는날이 더 많았다"면서 "감독님이 모르시는 것이 아니었는데 저를 믿고 중용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이를 악물었다.

서울이 승리를 거두기까지 무려 13경기가 걸렸다. 지난 8월 15일 수원과의 슈퍼매치 승리 이후 약 3달 만이다. 최용수 감독 또한 복귀 후 승리를 4경기 만에 신고했다. 중심에 윤주태가 있었고, 최용수 감독과 함께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 = 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