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가 곧 영화"…'영주' 작지만 단단한 울림[종합]

"김향기가 곧 영화"…'영주' 작지만 단단한 울림[종합]

2018.11.06.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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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 영주 그 자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영주' 언론시사회에는 차성덕 감독과 배우 김향기, 유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주'는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잃고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김향기)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갖게 되는 낯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차성덕 감독은 "'영주'는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사고로 부모님을 갑작스럽게 잃었다. 어느 순간 가해자를 만나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 그들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란 생각에서 영화가 출발했다. 하지만 자기 고백성 영화가 되길 원하진 않았다. 상실과 애도에 대한 영화가 되길 바랐다"라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김향기는 이번 작품에서 열 아홉 어른아이 영주 역을 맡았다. 영주는 한날한시에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남동생과 단둘이 힘겹게 살아가던 중 절박한 마음에 찾아간 가해자 부부에게 희망을 찾는 소녀다. 김향기는 영주 캐릭터를 통해 외로움과 분노, 슬픔과 용서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김향기는 "아픔까지도 스스로 온전히 느끼면서 영주는 더 단단해졌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잘 이겨내갈 것이란 마음이 든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성덕 감독은 "영주 캐스팅이 굉장히 중요했다. 영화 '눈길'을 우연히 보고 김향기를 만나게 됐는데, 처음 보자마자 영주를 만났단 생각이 들었다. 향기를 통해 시나리오가 더 풍성해졌고, 내 안의 영주를 버리고 진짜 영주를 만나게 됐다"고 김향기에 대해 극찬했다.



유재명은 영주 부모 사망 사고 가해자로 매일 지옥에 살고 있는 두부가게 사장 상문을 연기했다.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지만 그로 인해 고통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물.



유재명은 "드러나는 고통보다, 밖으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연기했다"라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대에 살아가는 시대의 이야기를 영주라는 개인을 통해 보여주는 것 같다. 그 과정을 통해 치유란 어떤 것인가를 조용하면서도 묵직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전했다.




영주가 제 부모를 죽인 이들에게서 따뜻함과 희망을 느끼는 아이러니가 영화 전체의 독특한 결을 완성한다.



차성덕 감독은 "가해자 부부가 영주에게 최초의 선의를 보여주는 장면이 중요했다. 영주를 뒤흔드는 그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영화 전체가 무너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향기와 김호정 배우의 연기가 중요했는데, 그 어떤 디렉션 없이도 굉장히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영주'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됐다. 11월 22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영주'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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