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정 "조덕제 가짜뉴스에 만신창이..영화계 성폭력 반성해야"[종합]

반민정 "조덕제 가짜뉴스에 만신창이..영화계 성폭력 반성해야"[종합]

2018.11.06.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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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반민정이 조덕제 성폭력 사건 이후 심경을 털어놨다.



반민정은 6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진행된 '더 나은 영화현장을 위해 영화계 변화가 필요하다:촬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반민정은 남배우A(조덕제) 성폭력 사건에 대해 "만 4년 동안 내 사간이 개인의 성폭력 사건으로, 가십거리 일종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다 잊히지 않도록 노력했다. 영화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일터에서 저처럼 성폭력 당하는 이들이 더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민정은 "가해자가 자신의 성폭력 사건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이재포 등 지인들까지 동원해 만든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법적 싸움까지 하느라 만신창이가 됐다"고 호소했다.



반민정은 2015년 4월 현장에서 사건에 대한 처리가 제대로 됐다면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그들은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기 바빴고, 피해자인 나를 압박했고, 촬영일정도 바꾸거나 알려주지 않으며 지속적인 고통을 안겼다.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내 사건 처리만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나를 외면하는 영화계를 위해 내가 어떤 말을 한들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겠냐는 회의감도 있다. 그래도 절망보다 희망을 보고 싶다. 많이 지쳤고 정말 버겁다. 부디 영화계에서 실질적 권력을 갖고 책임 져야 할 이들이 좀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반민정은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조덕제가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강제 추행을 했다며 조덕제를 고소했다. 지난 9월 대법원은 조덕제 상고를 기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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