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다 울린다"…'인어전설' 전혜빈x문희경표 해녀→싱크로 도전기[종합]

"웃기다 울린다"…'인어전설' 전혜빈x문희경표 해녀→싱크로 도전기[종합]

2018.11.08.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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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내게 어머니이자 연인"



8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인어전설' 언론시사회에는 오멸 감독과 배우 전혜빈, 문희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어전설'은 제주 해녀들의 우여곡절 싱크로나이즈드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독립영화계 거장 오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다.



'뽕똘', '어이그저 귓것', '이어도', '지슬', '하늘의 황금마차' 등을 통해 제주의 슬픔과 통한, 공기를 담아냈던 지슬 감독은 '인어전설'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유쾌한 재미를 안긴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도전하는 해녀라는 신선한 소재로 생명력 넘치는 감동을 전한다.



오멸 감독은 "제주도는 내게 어머니 같은 곳이다. 때로는 친구이기도 했고, 어떨 때는 연인이기도 하다. 어떨 때는 감옥이기도 했다. 제주도 바다와 공간이 본래 모습과 다르게 변형됐다. 내가 기억하던 제주도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근거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제주 해녀 옥자 역을 맡은 문희경 배우가 일으킨 유머가 제법 타율 높다. 오멸 감독 특유의 독특한 호흡의 유머와 배우가 지닌 시원시원한 성격이 빚어낸 시너지는 '인어전설'만의 독특한 재미.




오멸 감독은 "저희 어머니도 물질을 하셨다. 해녀일을 오래 하면 고막이 안 좋아지다 보니 목소리가 크시다. 굉장히 거칠다. 고단한 삶이다. 고단한 것 이외에 즐거운 모습을 발견할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문희경이 안긴 능숙한 제주도 사투리도 돋보인다. 문희경은 "제주도에서 자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제주도만의 특유의 정서가 있다. 사투리도 능숙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제주도 출신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문희경은 "생사를 넘나들며 찍었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영화에 전력질주하며 촬영했다. 실제로 고막에 구멍이 났다. 의사 선생님께서 수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귀에 천공이 있기 때문에 70%밖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평생 청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외로움 상황에서도 배우들과 함께 고생하며 힘을 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전혜빈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으로 해녀들의 공연 코치를 제안 받고 제주도로 향한 영주를 연기했다. 영주와 갈등을 겪지만 서로 상처를 치유해주는 과정을 통해 제주도 해녀의 삶에 물들어가는 인물이다.



오멸 감독은 "전혜빈 배우는 '천생연분' 나왔을 때부터 팬이었다. '정글의 법칙'에 나오시는 모습을 보고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건강미 넘치는 성격과 현장의 에너지가 좋았다. 조악한 환경에서 전혜빈, 문희경 배우가 끝까지 버텨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어전설'은 전혜빈, 문희경, 이경준, 강래연이 출연했다. 11월 15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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