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김완선, 새로운 김완선, 뜨거운 김완선 [종합]

익숙한 김완선, 새로운 김완선, 뜨거운 김완선 [종합]

2018.11.18.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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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댄싱퀸 김완선은 익숙했다. 라이브 밴드와 호흡을 맞춰 보컬색을 뽐내는 김완선은 새로웠다. 33년째 음악을 향해 쉼 없는 열정을 드러내는 김완선은 뜨거웠다.



1986년 ‘오늘밤’으로 데뷔한 김완선은 ‘리듬 속에 그 춤을’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가장무도회’ 등으로 섹시 1세대 가수로 올라섰다. 몇 년 간 연예활동을 멈췄던 김완선은 최근 몇 년간 시청자들에게 다시 친숙해졌다.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며 화려하지 않은,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그런 김완선이 작정하고 무대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 전국투어를 이끌겠다는 각오로 시작됐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김완선의 단독콘서트 ‘김완선 콘서트’가 열렸다. 김완선은 콘서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고, 자신감을 쏟아 부었다. 서울, 부산 그리고 추후 지역에서 관객들과 만날 기대에 김완선은 한껏 고무된 상태.




◆ 익숙한 김완선



블랙드레스로 무대에 등장한 김완선은 데뷔곡 ‘오늘밤’을 오프닝 곡으로 택했다. 특유의 농염한 자태가 시선을 끌었다. 자연스레 뇌쇄적인 분위기가 공연장을 채웠다. 라이브 밴드에 맞춰 김완선은 댄스와 보컬을 병행했다.



오묘한 눈빛도, 부스스한 헤어스타일도, 비음이 섞인 보컬도, 갸날픈 체구에서 뿜는 몸놀림마저도 김완선 그 자체였다. 데뷔 후 자신이 쌓아올린 캐릭터는 이날 무대에서도 유지됐다. 최근 예능에서 보여준 허당미에 잠시 잊혔던 섹시 아이콘의 포스가 재현됐다.



그러면서도 김완선의 소탈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꽃다발을 갖고 무대에 오른 팬들을 밝게 맞았다. 요즘 아이돌 콘서트에서 볼 수 없는, 여유 넘치는 소통이었다. “이 시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저는 재밌다. 여러분도 끝까지 즐기고, 추억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로운 김완선



오랜만에 불러본다는 ‘그대는 바람처럼’, 가사에 반해 좋아한다는 ‘가장무도회’ EDM 소스를 녹인 ‘USE ME’, 보컬에 중점을 둔 ‘It’s you’, 지난 10월에 발표한 곡 ‘심장이 기억해’, 대표 히트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까지 김완선이 보여주고 싶은 스펙트럼은 넓었다.



김완선은 “제가 2011년부터 싱글을 내는데 아시는 분이 많지 않다”고 웃은 후 “지금까지 노래를 냈고, 앞으로도 노래를 내겠다. 여러분이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해야할 일이다”고 가수로서 다짐을 전했다.



또 “제가 싱글을 낼 때 마다 너무 다르다고 하신다. 그걸 좋아하는 분들고 있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저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가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고 변화에 대한 의지를 뚜렷하게 했다.




◆ 뜨거운 김완선



이날 김완선은 특별히 커플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 상대는 그룹 터보의 김정남. ‘싫어요’에 맞춰 둘은 밀접한 호흡을 나눴다. 김완선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김정남은 열정적으로 김완선의 러브콜에 화답했다. 각자의 댄스실력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듀엣에 관객들은 반색했다.



김완선은 엔딩을 앞두고 가수로의 삶을 곱씹었다. 김완선은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느낀다. 제가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이 기분 좋게 찾아와주신다. 저는 그런 분들을 마주하며 행복을 느낀다. 오늘 ‘불청’ 가족들이 왔다. 이제 가족이다. 정말 좋다”며 감탄했다.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발표하고, 무대에 서겠다”는 김완선. 8090 댄스가수 이미지에 갇혀있던 김완선은 대중과 함께 행복을 아는 김완선으로 여유를 찾아가고 있었다. 오래오래 뜨거운 가수 김완선으로.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공연포스터, 앨범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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