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를 기억하자" 이민사박물관 특별전시회

"우토로를 기억하자" 이민사박물관 특별전시회

2019.02.10.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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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우토로 마을을 아십니까?

일제 강점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한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입니다.

이 우토로 마을이 내년이면 없어집니다.

우토로를 기억하고자 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자]
교토 우토로 마을입니다.

현재 우토로에 사는 재일동포는 150여 명, 이들이 모여 사는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습니다.

한국 대학생들이 우토로를 직접 답사해 마을 모습을 모형으로 남긴 겁니다.

한일 시민들이 함께 우토로에 평화를 촉구하며 그린 벽화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한국 이민사박물관에서는 우토로를 기억하기 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토지 매각으로 강제퇴거 위기에 처했던 우토로는 우리 정부와 한·일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현재 공영주택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대신 내년에 현재 모습은 사라집니다.

[김동근 / 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우토로라는 마을은 점차 낡아서 마을 정비 사업을 통해 사라져 갈 것이지만 역사는 기억하고 남겨야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때문에….]

해방 직후 우토로의 모습, 토지 매각을 공표하는 문서 등이 우토로의 아픈 역사를 보여줍니다.

또 토지 매각에 맞서 싸운 주민들의 모습에서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강도자 / 재일동포 2세·우토로 주민 : 우토로에서 앞으로도 계속 살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쁩니다. 그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 저도 (전시회에) 왔습니다.]

주민들과 한일 시민들은 이제 우토로의 투쟁을 기억하기 위해 평화기념관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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