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교육 후기
YTN 신입 촬영 기자 | 이경국
최종수정: 2016년 11월 04일 금요일
“지각변동이 심상치 않다”
SNS를 포함한 새로운 플랫폼들이 등장함과 함께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던 한숨 섞인 탄식입니다. 허나 제 스스로는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에 대한 탄식과 고민은 그리 피부에 와 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변화가 얼마나 빠르고 역동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방송사와 언론사는 이 변화의 물결에 과연 얼마나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 모든 것에 대해 그저 추상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한 주 동안의 뉴미디어 교육은 이 변화의 물결을 그저 팔짱 끼고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속으로 들어가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YTN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그리는 YTN의 발전적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YTN에게 ‘제보’라는 것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시시각각 셀 수 없이 발생하는 사건들을 기자들이 전부 챙길 수는 없기에, YTN의 눈이 되어주는 시민들의 제보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제보를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YTN의 어플리케이션 제보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제보해보는 것, 나아가 이것이 어떻게 뉴스의 소재로서 가공되고 사용되는지 보고 배우는 것은 말 그대로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유의미한 경험이었습니다. 구조와 체계를 배운다는 것은 더욱 효율적이며 가치 있는 취재를 가능케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네이버, 페이스북, 피키캐스트, 유튜브, 구글 등을 견학하는 것은 말 그대로 방송, 언론을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직접 목격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들이 바라보는 방송의 미래는 어떠한 지,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와 이를 위해 그들이 제시하는 현실적 대안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이는 비단 회사뿐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의 기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해준 좋은 기제가 됐습니다. 해외 언론, 방송사들의 개성 있는, 그리고 수용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있는 여러 콘텐츠들을 보며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재구조화 되는 뉴스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희들이 깨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교육의 목표다”라는 선배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되, 변화에 등을 돌리거나 무감각해지지 않는 것. 이것이 이번 뉴미디어 교육을 통해 느낀 가장 큰 교훈이라 생각합니다. ‘영원한 것은 오로지 변화 뿐’이라는 말처럼, 발전하고 변화해가는 YTN 안에서 저 또한 뒤쳐지지 않고 변화, 진화하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사진 : YTN PLUS 서정호 팀장 hose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