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20대의 뉴스소비
김은미 교수
기록: 서정호 (YTN PLUS 모바일프로젝트팀장 , YTN)
최종수정: 2016년 11월 09일 수요일
언론정보학과 교수로서 20대들의 뉴스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부분을 설명하겠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평균적이거나 검증된 것은 없다. 얼마 전 ‘썸’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뉴스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뉴스인 듯, 뉴스 아닌 듯, 뉴스 같은 것을 소비하고 있다.
정보희소성(Scarcity)에서 정보풍요성(Abundance)으로 이동했다. 전달되는 정보가 희소했기 때문에, 우리는 엑기스만 사회적으로 유통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었다. 뉴스는 그런 것으로 형성된 배경이 있었다. 정보풍요성은 문제가 아니라 조건이었다. 기존 언론사는 억울하다. 우리는 팩트를 체킹하는데, 인터넷에 팩트는 널려 있다. 문제는 어떤 포지션이나 입장을 가지든 간에 언제나 팩트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책 (Too big to know)라는 것에 드러나 있다. 20대는 뉴스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뉴스에 관심이 없다. 수치를 보면 20대의 뉴스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없다. 과거에는 선택적 노출에서 선택적 재낌으로 변했다. 아닌 것은 버린다.
물어보면 그렇다. 나는 이런 이러한 것을 버린다고 주장한다. 뉴스소비의 양극화가 이루어졌다. JTBC ‘썰전’의 경우는 그렇다. 확실히 선이 살아 있고 오피니언이 살아 있는 것은 효과가 있다. 건조한 주장은 재끼는 대상이 된다는 것이 내가 본 경향이다. 양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점이다. 내용적 측면을 봐도 그렇다. NYT의 Left Ear(역주 : 신문 좌상의 꼭대기에 있는 지면부분)에 이렇게 써 있다. “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 이것이 바뀌었다. 과거 원소스 멀티유즈는 우리에게 디지털에 대해 장애를 일으키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성장을 저해했다.
이제는 “From Print to Screen”이다. 뉴스 어디서 가장 많이 보는가? 하면 화장실이다. 모바일폰을 본다. 일상으로 들어와서 본다. 어떤 것이 중요하고 그야말로 흥미가 있는가에 따라 선택이 된다. 정치, 경제, 사회 등에서 이제는 문화, 사화, 정치, 경제인 것 같다. 예측 가능한 뉴스는 재끼는 뉴스라고 볼 수 있다. 하드뉴스는 제목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즉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회 나오면, 싸우는 것 같고, 그래서 재낀다. 이슈의 중요도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사라졌다. 즉 이슈의 중요도라는 의미가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의미다. 그들은 편향성, 정파성 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적고 내러티브 구조에 대한 만족은 예민한 편이다. 소제목을 통해 시각을 적절히 잡아주는 구성과 레이아웃이 필요하다.
왜 뉴스를 클릭하나? 단순하다. 연결감을 느끼기 위해. 심심해서. 자극이 필요해서. 즉 남들은 무슨 생각을 하나? 그 정도다. 지식이나 이해를 위한 것은 거의 없다. 학생들은 댓글을 상당히 많이 본다. 뉴스 고관여 그룹은 본문을 읽고 댓글을 읽는다. 반면 저관여 그룹은 댓글을 읽고 본문을 읽는 것을 고려하기도 한다. 댓글 자체가 데스티네이션 콘텐츠가 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20대 들은 신뢰도에 대한 개념이 없다. 객관이라는 믿음이 약하다. 사실성, 기자의 주관이 뚜렷이 드러난 것이 더 좋다. 즉 얼마나 공이 들어간 기사인지가 중요하다. 전달 경로가 달리지면 뉴스의 개념도 바뀐다. 콘텐츠는 왕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왕이 여럿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은 가치다. 뉴스에도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답이다.
끝으로 제프 베조스의 말을 넣고 마치겠다. 유명한 말이다.
사람들은 10년 후에 무엇이 변화할 것인가를 나에게 묻는다. 그러나 나는 10년 후에 무엇이 변화할 것인가는 관심이 없다. 나는 10년 후에 무엇이 변화하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한다.
Q. 모두가 불안하다. 과연 어디로 갈까? 만족도와 신뢰도가 큰 차이가 없다는 20대의 수용자들, 그것을 혼동하는 세대들에게 순응해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적응을 했을 때, 현장에서 길을 묻다라고 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겠지만, 이 중요한 가치들에 대한 미디어가 교육 기능도 있는데, 만족하고 맛있다, 아첨하듯이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살아는 남겠지만 미디어의 고유기능일수도 있고, 생존하되 의미 있게 생존했는가? 이 부분이 궁금하다.
A. 대학에서 강의하는 부분이 그 부분이다. 강단에서 공허했다. 이렇게 가르치면 뭘 하나? 현장에서 달라지는데, 이런 고민이 있다. 끝에 제프 베조스를 넣은 이유가 있다. 20대가 만족도와 신뢰도가 헛갈리는 부분은 이유가 있다. 20대는 양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이들에게는 달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