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미래, On-Demand
조영신 박사
기록: 서정호 (YTN PLUS 모바일프로젝트팀장 , YTN)
최종수정: 2017년 02월 06일 월요일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였다. 2차 산업혁명은 19~20세기 초였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2015년에는 IoT(Internet on Thing), Smart Car, CPS(Cyber-Physical System),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의 ‘만물 초 기능 혁명’이 시작되었다. 사람, 사물, 공간을 초 연결, 초 지능화하여 산업구조 사회시스템이 혁신된다. 한국사회에 있어서 몇 차 몇 차 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좀 먼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초기화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4차 산업혁명 등) 하면 먹먹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 이것을 미디어에 연결시켜보자.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 적용시켜보자는 말이다. 벙 찐다. 그러면 다른 관점으로 보자. 잘 생각해보면 틈이 있다.
서구에서 혁명이 있었을 때, 한 사회가 혁명이 일어날 때, 커뮤니케이션은 큰 역할을 했었다. 1차에서 3차로 넘어갈 때,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The Control Revolution]이라는 책에도 나온다. Jeremy Rifkin도 [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라는 책에서 비슷하게 언급했다. 그러나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여전히 미디어라고 부르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뉴스미디어라고 얘기하면 고민이 커질 수 있다. 가령 3차 산업혁명 때 플랫폼이 많이 늘어났다고 이해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을 일으켰다. 인터넷과 스마트 혁명으로 미국 주도의 글로벌 IT 기업이 부상되었다. 맞지 않나? 특정기술을 언급하면 특정기술로 인해 어떤 것이 일어났다고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찬가지다.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할 때, 새로운 기술로 얘기하면 손에 잡히기 쉽다. AI를 생각해보자. 마찬가지로 IoT를 생각해 보자. 음성인식기술을 생각해보자. 나아가 스마트카 기술을 생각해 보자. 그런 특정 기술 때문에 특정사회가 어떻게 바뀔까 생각해 보면, 보다 손 쉬워 진다는 의미다.
미디어 발달사는 연결의 역사다.
미디어는 시장이 발달을 하면서 기존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에게 찾아가는 역사다. 예를 들어보자. 지상파가 생겼다. 주파수가 생겼다. 주파수가 도달한 곳에 시청자가 있었다.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망을 깐다. 그것이 케이블이다. 상업적인 면에서 생각해보면, 미디어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가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IoT가 찾아가는 곳은 어딘가? 지상파, 나아가 케이블에서 소비하고 있었던 시장은 어떤 곳인가? 가령 TvN [도깨비]를 지상파에서 방송했다면, 과거의 우리라면 못 봤을 것이다. IoT가 연결이라고 한다면, 그 연결의 끝점에서 그동안 도달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간다고 보면 된다. 조금 더 생각해보자. 그렇게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도대체 어떤 일이 생긴다는 의미인가?
IoT는 기본적으로 맥락을 얘기해 준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제공해 주지 못했던 것은 콘텍스트(맥락)다. 관심 없던 영화가 어느 날 가슴에 울림을 줄 수 있다. 맥락의 차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너무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 등과 함께 한꺼번에 찾아온다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올 것인가? JTBC [썰전]을 한 개의 프로그램으로 공급하면 그곳에 어떤 이름을 붙일 것인가? 지난 주 몇 회의 [썰전], 여러분은 뭐라고 홍보를 할 것인가? [네이버TV]에서 쪼개진 것을 볼 때, 이름은 어떻게 다는 것이 좋은가? 쪼개다 보면, 그 문장 패널의 물이 나온다. 그것이 수천 개로 나눠지면 어떻게 되는가? 그때, AI가 나온다. 인공지능의 역할이 그 부분을 대체해 줄 것이다. 비용 면에서 절감이 일어난다. 기자에게 위기가 되기도 한다.
UI(User Interface)가 바뀐다는 것은 보는 행태가 바뀐다는 의미다. 우리는 어느 틈엔가 포털에서 기사를 찾는다. 특정 패키지를 구하기보다는 낱개를 찾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호명의 문제다. 내가 찾는 그 기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기사는 개인 지향적이다. 동일한 기사가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음성은 검색이 아니다. 텍스트 기반에서는 검색을 통한 소비가 가능하다. 음성은 검색아 아닌 콕 집어서 가져와야 하는 것이다. 음성으로 선택할 수 있는가? 그럴 때면, 특정 신문을 선택한다. 가령 “한겨레나 중앙일보의 1면을 보여줘.” 라고 말을 해야 한다. 지금은 이 정도의 기술이다. 음성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를 하면, 낱개가 아닌 패키지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IoT와 AI다. 그리고 조금 멀리 스마트카가 있다. IoT와 AI가 결합이 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이 바로 Personalized On-Demand Context(개인화된 맥락추천)다.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은 On-Demand다. 콘텍스트가 붙으면 나만을 위한 것이 된다. 지금도 개인화(Personalizing) 많이 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IoT와 AI가 붙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현재까지 알고 있던 On-Demand는 공급자 중심이다. AI를 이용하면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On-Demand 유통은 이미 생산된 것을 최대한 소비시키는 역할로서, Amazon와 Neflix가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전에는 Push가 기반이었다. 지금은 유통보다 IoT와 AI가 들어가면서 훨씬 더 개인적인 유통으로 변하고 있다. 산업혁명의 키는 무엇이었나? 생산성이었다. 4차 산업혁명에는 생산성에 있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던 뉴스는 누가 뭐라고 해도 Mass다. 큰 야구는 중계된다. 동네 야구는 중계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그 소식을 전해야하는가? 이제는 중계가 되고 보도가 된다. 10명 정도의 소수가 원한다면, 지금은 기술이 백업되면서 실현가능해진다. 알고리즘을 만들고 로봇이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Cost가 Zero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분량의 콘텐츠가 생산될 것이다. 모바일 시대에는 생산성의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 이 대목에서 알고리즘과 CMS를 생각하면, 새로운 것이 떠오를 것이다.
과거에는 생산성에 집중했다. 이제는 유통이 중심이 될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How)’이다. 조직에 관련된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조직과 구조 등 많은 것이 바뀌어야만 한다.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또 로봇이 만드는 것과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떤 기사가 되어야하는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2차 산업혁명은 기술이 떨어졌던 사람들이 원했던 시대였다. 증기 베틀은 저 숙련자에게 친화적인 기술이었다. 멋지게 옷을 만들었던 사람들은 퇴출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였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저 숙련자가 오히려 퇴출되고, 반대로 고 숙련자가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4차 산업시대에는 저 숙련자는 시장에서 퇴출 될 수도 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고 숙련도를 가진 기자 또는 연구자가 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루틴한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