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로 세계를 매혹시킨 배우 조민수
공감인터뷰
2014.20.13. 오후 1:51
고등학교 3학년, 우연히 광고계에 등장했던 신예 스타. 30년이 지난 뒤, 조민수는 영화 '피에타(2012)'로 세계를 매혹하는 연기파 배우가 됐다.
조민수는 9일 낮 12시 30분 방송된 YTN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정아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30여 년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광고계에 등장한 혜성
배우의 꿈은 우연하게 다가왔다. 친구를 따라 우연히 들렀던 광고 캐스팅 현장에서 본인만 발탁된 것. 빨리 사회에 진출해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싶었던 조민수는 그렇게 연예계에 입문했다.
조민수는 "우연히 고등학교 3학년 때 광고를 찍었다. 툭하면 연예인들 친구 따라갔더니 친구는 안되고 자기만 됐다 그러는데 내가 그런 케이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첫 광고는 카세트 광고였다. 그는 "어떤 브랜드에서 마이마이 카세트라고 조그만 초소형 카세트가 나왔는데 그 지면 광고를 찍었다. 당시 초봉이 10만 원 이었는데 12만 원을 주더라"고 회상했다.
조민수는 여배우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광고도 섭렵했다. 그는 이국적인 외모로 1980년대 400여 편의 광고를 찍었고, 주요 화장품 메인 모델로 활동했다. 그는 "다시 화장품 모델을 한다면 이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 CF스타에서 연기자로
광고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조민수는 영화감독에게 발탁된다. 영화 '청 블루 스케치(1986)'에 캐스팅된 것. 당시 잡지를 통해 조민수를 눈여겨본 이규형 감독이 여주인공으로 선발했다.
하지만 먼저 전파를 탄 건 KBS 'TV 문학관' - '불'이었다. 조민수는 "그 영화를 찍고 있는데 KBS에서 연락이 왔다. 신인의 등용문 같은 자리였다. 방송이 먼저 된 건 드라마였다"고 밝혔다.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는 데는 스승의 힘이 컸다. 조민수는 자신에게 큰 힘을 준 스승으로 극작가 故 김기팔, 배우 故 김순철, 그리고 배우 박근형을 꼽았다. 특히 故 김순철은 배우로서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알려준 스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