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장비 없어도 농산물 가공 가능!

[앵커]
농민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농산물 가공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을 가공하려면 고가의 장비를 마련해야 해서 부담이 컸는데, 제품 기획부터 제작 판매까지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박과 당근 등을 재배하는 농민 임인자 씨는 해마다 고민이 컸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팔다 남은 농산물을 처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농산물을 가공 산업에 관심을 가졌지만, 고가의 설비와 투자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농산물가공센터에서 농민 가공식품 지원 프로그램 상담을 받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센터에서는 고가의 가공 장비를 무료로 이용 가능했고 투자금 없이 농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만 있으면 사업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또 농업인에게 식품 안전 교육과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처도 연결해줘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임인자, 전북 군산시 대야면 농가]

"수입 농산물을 농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데, 생과일을 파는 것보다 가공하면 유통기한이 길잖아요. 판매 기간도 길어져서 농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관심이 커지면서 시행 4년 만에 센터에서 생산하는 가공식품 수가 11개 품목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가공 산업을 통해 연 매출 1억 원을 넘긴 농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장원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농민들이 만든 가공품을) 유통, 가공, 판매, 마케팅, 홍보해서 앞으로 6차 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산물 가공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을 만들어 외국에 알리고 농민들이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