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배우 박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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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4.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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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 '부러진 화살'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개봉 2주차인데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넘겼습니다.

법정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 내용의 사실 여부를 놓고 사회적인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변호사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 박원상 씨가 오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부러진 화살'이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배우 박원상 씨는 생각보다 훨씬 큰 반응을 보이고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이제 우리의 선을 떠나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석궁사건을 소재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피의자 김경호 교수 역을 맡았고 자신이 박훈 변호사 역을 연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영화 데뷔 12년 동안 무서운 캐릭터로 주로 피의자 역할을 연기했는데 이제 변호사 역할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는 23회 차에 촬영을 끝낸 저예산 영화라며 5억 원의 예산으로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 '노 개런티'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촬영, 조명, 스탭 모두 기분 좋게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영화 '부러진 화살'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이 같은 갑론을박 자체가 건강한 사회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생각된다며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건전한 사법부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법정 장면은 익숙하지 않고 대사도 많아서 작업하면서 힘들었다고 말하고, 그리고 최근 영화판에도 조로현상이 빨라졌는데 각 세대가 섞여있는 현장이어서 촬영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3년 단편 '빛 방울 전주곡'에서 자신이 해직 노동자 역할을 맡았는데 그 때 투쟁을 이끈 실제 변호사가 박훈 씨였다며 묘한 인연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문제에 특별히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마음만이고 부지런하지 못하다며 참여할 작품이 있으면 배우로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