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알고 싶어요"…'불법 해외입양' 피해 2차 조사 임박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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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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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해외로 입양된 동포는 20만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아동 해외 입양 과정에 인권 침해와 서류 조작 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실화해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대규모 2차 조사도 곧 진행될 예정이어서, 진실을 밝혀달라는 해외입양동포들의 바람이 실현될지 주목됩니다.

이정민 PD입니다.

[기자]
2019년 YTN에 소개된 미국 입양동포 로빈 박 씨.

2006년 서류를 추적해 친모를 찾았지만, DNA 검사 결과 가족과 정보가 일치하지 않았고, 입양 서류가 다른 아이와 뒤바뀐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자신의 서류를 찾기 위해 입양 기관에도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오래된 일이라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로빈 박 / 미국 입양동포: 입양 아동들의 과거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체성 자체도 날조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지난해 로빈 씨는 비슷한 사연을 가진 해외입양동포들과 함께, 과거 입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와 서류 조작 등의 의혹을 밝혀달라며 진실화해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덴마크와 스웨덴, 미국, 호주 등 각국 해외입양동포 372명이 자신의 사연을 증거로 제출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