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가 겁나요"…美 고물가·소비위축에 한인도 타격
글로벌 NOW
2023.06.10. 오후 7:29
[앵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면서 가정마다 경제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할인 폭이 큰 물건만 골라 사거나 그마저도 지출을 줄이는 등 소비 위축이 심각해지면서, 한인 상권도 고충이 커지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녀 세 명을 둔 전업주부 한길채영 씨는 요즘 들어 마트에 더 자주 갑니다.
나날이 오르는 물가를 감당하기 힘들어, 깜짝 할인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사두기 위해섭니다.
[한길채영 / 미국 오스틴 : 세일 하면 많이 좀 사두는 편이에요, 유통기한이 긴 것 같은 경우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물건을 사기 위해 이웃들과 활발하게 정보 공유도 합니다.
[한길채영 / 미국 오스틴 : 할인 품목이 굉장히 핫딜이(최저가가) 뜨면 동네 엄마들이 할인 정보를 서로서로 알려주고 누군가 한 사람 마트에 가 있을 때 '내가 여기 와 있는데 필요한 사람 말해' 이래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습니다.
약 2년 만에 5% 아래로 내려가긴 했지만 오름세는 여전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