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과 더 가까이"…쿠바 한인 이주 103년 만에 '수교'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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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4.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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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중남미에서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와 정식 외교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 교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백여 년 전 일제 강점기에 쿠바로 이주했던 한인 후손들은 오랜 염원이었던 모국과의 연결고리가 생겨 더욱 감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쿠바 현지 동포 사회 분위기, 함께 보시죠.

[해설]
한국과 쿠바의 깜짝 수교 소식이 전해진 건 현지 시각으로 14일, 두 차례의 뉴스를 통해서였습니다.

이곳 쿠바에서는 북한과의 관계 때문인지, 수교 당일 정오와 저녁 8시 뉴스에만 잠깐 언급된 정도,

거리의 시민 대다수는 수교 소식을 자세히는 알지 못했지만, 소식을 듣고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름 미상 / 쿠바 아바나 : 한국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양국 수교가 우리 쿠바, 우리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드리안 / 전기공사 직원 : 양 국가에 서로 도움이 될 것이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고, 문화적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 같습니다.]

[에르네스토 / 택시 기사 : 한국은 개발된 나라이고, 우리 쿠바는 후진국이니 어떤 것이든 도움이 된다. 산업이나, 식량이나.]

특히 정식 수교에 따라 대사관이나 영사관 등 재외공관이 생기면 비자 등 각종 서류 업무도 수월해지는 만큼, 유학과 취업 등 인적 교류와 경제·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