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상습에 자비 없다"…소매치기 근절 나선 이탈리아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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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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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선 요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의 귀중품을 순식간에 낚아채는 이른바 '날치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날치기 등 소매치기 수법이 다양해지고 모성을 앞세워 처벌을 피하려는 경우도 많아지자 이탈리아 정부가 소매치기 처벌 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탈리아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로마에서 2년째 거주 중인 장민기 씨는 얼마 전 핸드폰을 보면서 걷다가 '날치기'를 당했습니다.

[장민기 / 이탈리아 로마 : 길을 지나가다가 잠깐 핸드폰 알림 온 게 있어서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꺼내는 순간에 누가 이제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핸드폰을 바로 낚아채는 날치기를 당한 적이 있어요.]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에선 이처럼 손에 든 귀중품을 순식간에 낚아채는 '날치기' 피해가 부쩍 늘었습니다.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가와 핸드폰을 낚아채는가 하면,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 사람에게 동전이 떨어졌다면서 시선을 다른 데로 끈 뒤 귀중품을 들고 도망가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홍경희 / 이탈리아 로마 : 현지에 사는 저희도 표적이 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요즘 날치기 사례가 굉장히 많은데, 순간의 찰나에도 바로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김묘정 / 여행 가이드 : 손님 중에 날치기를 당하셨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물건을 뺏기지 않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다 넘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귀중품 같은 거는 뒷주머니나 이런 데 넣지 마시고 가방 안에 꼭 넣도록 항상 주의를 부탁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