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유로 한국어 배운다…독일에 부는 한국어 학습 열풍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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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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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구가 나날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선 한국어 학습자층 자체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대부분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팬인 청년 세대가 한국어 학습의 주류였다면 최근 들어선 세대와 직업은 물론 배우는 이유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교육원에 김운경 리포터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50대인 뮐러 씨 부부는 벌써 5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아들이 한국인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소식에 언젠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디아 뮐러 / 독일인 한국어 수업 수강생 : 아들의 여자친구가 한국 사람이에요. 여자친구가 물론 독일어를 잘하지만, 그 아이의 한국인 부모님과 소통을 잘하려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뮐러 / 독일인 한국어 수업 수강생 : 우리에게 언젠가 (한국인 며느리와) 손주가 생긴다면 그 아이는 한국어를 할 거예요. 제가 한국어를 습득하면 독일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항공 승무원으로 서울에서 잠시 근무했다는 게브레미하엘 씨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 덕분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벤 게브레미하엘 / 독일인 한국어 수업 수강생 : 언어는 문화에 대한 통찰이에요. 만일 제가 한국어로 농담할 수 있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곧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독일 내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