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한국어 매체 잇단 폐간…동포사회 '아쉬움'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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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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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외동포들에게 우리말로 된 신문과 잡지 등 소식지는 고단한 이민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곤 하는데요.

그런데 호주 멜버른에서 오랜 시간 동포들의 곁을 지켜온 우리말 매체들이 경영난 등으로 잇따라 폐간되고 있습니다.

동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지 상황을 윤영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차세대 동포 행사 취재를 위해 현장에 나온 김정미 씨.

김 씨는 호주 멜버른 유일한 우리말 소식지인 '라온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지난 2000년 발행을 시작한 이 잡지는 물가 상승과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온라인 매체로 전환됐습니다.

온라인 잡지 운영도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이 지역 단 하나뿐인 한국어 매체라는 사명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정미/ '라온 매거진' 편집장 : 오랜 한인 역사와 같이했던 동포 잡지사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걸 보면서 같은 업종 종사자로서뿐만 아니라 동포 한 사람으로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더는 인쇄 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라온 매거진은 2023년부터 온라인 매거진으로 전환해서 발행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에 사는 한인 동포는 모두 2만 5천여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