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록적 폭염이 바꿔놓은 일상 풍경
글로벌 NOW
2024.80.10. 오전 10:52
[앵커]
휴가철 맞아 해외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더워도 너무 덥다'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 이탈리아도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관광객들이 제대로 여행을 즐길 수조차 없을 지경이라고 합니다.
과거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에어컨은 필수품이 됐고, 온열 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손종윤 리포터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전 10시 이탈리아 로마의 야외 기온 35도.
정오가 되자 40도까지 오르더니 오후 2시, 4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평소 사람들로 붐벼야 할 광장은 텅 비었고, 관광객들은 그늘을 찾기 바쁩니다.
거리에 설치된 음수대는 물을 마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관광명소 트레비 분수에 손을 담그면 벌금 450유로, 우리 돈 67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지만 극심한 무더위에 규정을 어기는 사람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부채와 모자를 팔러 나온 상인들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