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나우 8/11] 생활고에 시달리는 재미 한인 고령층…"주거비 감당도 힘들어"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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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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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한인사회도 갈수록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어르신들의 빈곤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주거비와 의료비 등 기본적인 생활 유지뿐 아니라 의사소통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조인영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73살(일흔세 살)인 이경호 할아버지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돕는 안전요원, 이른바 '크로싱 가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책임지면서 받는 돈은 1시간에 약 17달러.

하루에 서너 시간씩 일하기 때문에 월급으로 약 천2백 달러, 우리 돈 160만 원 정도를 받는 게 전붑니다.

연금만으론 생계유지가 힘들어 어렵게 일자리를 구했지만,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경호 / 73살·미국 거주 한인 어르신 : 나는 다행히 건축 일이라도 하고 막노동이라도 해서 보태서 살아가는데 여기 취직했어도 정부에서 나온 돈, 여기에서 나온 돈 다 합쳐도 혼자서는 살기 힘듭니다. 누구와 룸메이트 하면 겨우 살아갈까….]

미국 뉴저지주에서 방 1칸짜리 집을 얻으려면 1,500달러, 우리 돈 2백만 원이 넘는 월세를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