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나라 배워요"…한국-쿠바 재수교 속 한인 교육지원 사업 속도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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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0.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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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중미 쿠바로 이주한 한인들은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조국에 보낼 독립 자금을 마련하는 데는 누구보다 앞장서 왔습니다.

하지만 한인들은 체제가 달라 교류가 끊어지면서 오랜 시간 모국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채 살아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우리나라 한 지역 교육청이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쿠바 한인 후손들을 위해 언어와 문화 교육 지원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한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열여섯 살이 된 고등학생 야스민 씨.

지난 1920년대 선인장 에네켄 노동자로 쿠바로 이주해 살았던 한인의 후손입니다.

까마구웨이에 사는 야스민 씨가 최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자동차로 10시간 거리에 있는 수도 아바나에 왔습니다.

전라남도 교육청이 쿠바 한인 후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 지원 사업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야스민 에레라 메히야 / 한인 후손 5세대 : 한인 후손이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상당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쿠바 한인 후손으로 3년간 한국에서 공부하는 기회가 생겨 너무 자랑스럽고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쿠바 한인 후손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은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조를 기리고 그 후손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