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한 땀의 정성…자수의 무한 변신
컬처INSIDE
2024.07.15. 오전 08:14
[앵커]
'자수'하면 규방의 영역에서 이뤄진 단순 노동 예술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지금부터 보시는 자수 작품들을 보시면 이런 고정 관념이 깨질 겁니다.
장식성 강한 조선 시대 전통자수부터 현대 조형언어까지 넘어온 추상 자수까지
마법 같은 실의 향연! 지금부터 찬찬히 감상해보시죠.
[기자]
촘촘하게 메운 실이 마치 새의 깃털처럼 화면을 가로지릅니다.
속도감 있는 붓질 같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실과 바늘의 흔적입니다.
공간을 압도하는 자수 팔상도!
자수장 최유현의 작품으로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출가, 열반에 들기까지 이야기를 붓보다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소나무 위를 노니는 김인숙의 다람쥐는 실의 굵기와 바느질 기법을 달리해 만져보고 싶은 촉감을 구현했고, 배밭 풍경을 자수로 피워낸 손인숙의 작품은 풍성한 꽃들이 실제 바람에 일렁이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얼마나 정성을 들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