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이젠 책도 듣고 맛보세요”…'오감 마케팅' 눈길
컬처INSIDE
2024.08.05. 오전 01:48
[앵커]
보통 책은 읽는다고 표현하죠.
그런데 소리로 듣고, 냄새로 맡고, 때로는 그림처럼 감상하는 책들이 속속 서점에 나오고 있습니다.
독서 저변을 넓혀 불황을 이겨내려는 출판계의 이색 마케팅을 박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서점 곳곳에 느닷없이 레스토랑이 생겼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음식 대신 취향에 따라 여러 책이 놓여 있습니다.
달콤한 음식이 좋다면 로맨스 소설을, 인생에서 매콤하고 쓴맛을 봤다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김성주 / 교보문고 VMD 지원팀장 : 책을 단순하게 본다는 의미보다는 취향에 맞는 음식을 고르듯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서 독서의 친근함을 주기 위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삽화가의 그림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세계 문학 전집의 주요 장면이 그림 아래에 적혀있는 이른바 '병풍 책'입니다.
[권서영 / 일러스트레이터 : 기존의 세계 문학 전집은 어떻게 보면 읽는 책이었다면 이번에 (이번에) 그림책은 보는 책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글과 그림이 따로 놀지 않도록 두 부분이 잘 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미를 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