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MZ세대 필사 열풍…"손으로 직접 쓰고 생각 키워요"
컬처INSIDE
2024.09.07. 오전 09:27
[앵커]
책을 손으로 직접 베껴 쓰는 일을 필사라고 합니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나 흔했던 필사가 최근 출판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손으로 직접 쓰도록 만들어진 책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필사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대 크리에이터 미선 씨는 책을 옮겨 쓰는 일에 푹 빠졌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좋아하던 책이나 문구를 써 내려가다 보니 필사 노트만 벌써 5~6권이 됩니다.
필사 방식을 공유한 동영상은 조회 수 100만을 바라볼 정도로 주변 관심도 뜨겁습니다.
[크리에이터 고미선(기록친구리니) : 필사를 하는 시간 만큼은 문장을 틀리지 않게 옮겨야 되기 때문에, 핸드폰이나 이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혼자 문장과 책과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돼서]
필사의 인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상반기에만 관련 서적 100여 종이 나왔습니다.
필사만을 위해 좋은 문장을 모으거나 일반 책 뒤에 필사 페이지를 추가하는 등 형식도 다양합니다.